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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PD KOO입니다.

포럼을 통해 PVP에서 몇몇 OP(Over Power: 지나치게 강한) 영웅만 쓰일 것 같다는 걱정과 함께
현재 자주 보이는 일부 특정 영웅의 성능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개발자 노트에 어떤 내용을 적을까 고민하다가 이 글을 보고,
저희가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획일화된 PVP 구도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데요,
유저 여러분이 애정으로 키운 영웅을 쉽게 너프(성능 하락)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웅이 PVP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며, 영웅의 성능이나 특성을 변경할 때는
따져봐야 하는 것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PVP에 전략적인 재미를 강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영웅 ‘픽&밴(선택과 금지) 시스템’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PVP 개발 초창기부터 팀 편성 시 가위바위보 구도나 카운터 영웅 구성, 깜짝 영웅 등의
전략적 재미를 강화하고 다양한 변수와 가능성을 열어 놓고자 여러가지 영웅 선택과 금지 방식을 테스트했습니다.

현재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는 수준까지 구현된 방식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보시고 많은 의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상대방이 특정 영웅을 사용할 수 없게 금지하는 방식입니다.
전투에 들어가기 전 상대의 출전 가능 영웅을 보게 되고 이 중 4명의 영웅이 남을 때까지 사용 금지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은 까다롭거나 상대 전략의 핵심으로 보이는 영웅 혹은 투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웅을 전투에서 제외하여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반면 자칫하면 상대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거나 의외의 영웅에게 당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과 내가 번갈아 가면서 출전할 영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내가 선택한 영웅은 상대방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방식입니다.

내 영웅 선택이 상대에게는 영웅 금지가 되는 것이죠.
상대가 선택한 영웅들을 보고 전략을 간파하여 다음에 선택할 것 같은 영웅을 가로채거나
그 전략을 카운터하는 영웅을 선택하여 상대방의 승리 플랜을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상대가 내 전략을 망가트릴 수 있다는 뜻으로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내 전략을 최대한 숨기고 원하는 영웅을 은밀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더불어, PVP 상위 랭크 유저 대상으로 토너먼트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인데요.
이 토너먼트에 두 번째 방식인 영웅 선택과 금지 방식을 먼저 도입할 예정입니다.

관전하기나 지난 경기 보기 등도 추가될 예정이니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시고 많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바이젤 싸움축제(정예리그)에서 최종 3위 이상 기록하면 싸움축제 투기장에 대표 영웅 동상이 세워지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해당 유저의 팀 편성과 장비로 결투를 해볼 수 있는 체험 모드도 업데이트 되는데요. 
이 또한 새로운 전략에 대한 활발한 공유의 장이 되어 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태초 R과 SR 등급 영웅이 PVP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만,
영웅 선택, 금지 방식의 도입과 함께 해당 등급의 영웅이 재조명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지는 순간, 스쳐 지나갔던 R/SR 등급 영웅에 숨겨진 PVP 효용성이 부각될 것이라 믿습니다.

위 의견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면, 
저희는 영웅 선택과 금지로 인한 전략성 확대 / R, SR 등급 영웅의 재조명으로 팀 편성의 다양성 증가
/ 토너먼트 콘텐츠 관전, 다시 보기 기능 및 체험 모드를 통한 자연스런 전략 공유로
PVP 획일화 구도를 막는 것을 뛰어넘어 ‘전략적으로 재미있는 전투’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투급이 밀려서 후공으로 전투를 시작할 때 얻는 불이익을 어떻게 상쇄시킬 것인지를 포함하여
당장 구현 가능한 현실적인 방법부터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두루 고민하고 방법을 짜내고 있습니다.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만, 보내 주시는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