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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
  • 김동욱 등록일(수정) : 2021-05-11 19:28:43
  • [모바일] [심층기획] “나이가 무슨 상관” 어르신 게이머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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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무슨 상관” 



어르신 게이머 몰려온다







한 노인이 지하철 구석에 앉아 뭔가에 열중하고 있다. 
미세하게 들리는 경쾌한 사운드가 귀에 매우 익다. 
할머니는 같은 모양 3개 맞추면 지워지는 퍼즐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은 한참 계속된다. 

그러다 어려운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는지 표정이 이내 밝아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연세 지긋한 노인이 모바일게임을 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선택한 게임은 아직 퍼즐 등 일부 장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승패를 떠나 그저 시간 때우기로 게임을 즐기는 것 같다. 

노인들에게도 (무과금을 전제로 한다면) 게임만큼 가성비 좋은 취미 생활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급증하는 실버 게이머 ... 코로나19 영향만으론 설명 불가


얼마전 해외의 한 리서치 기관이 조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5세부터 64세까지의 게이머 인구가 최근 3년새 32%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시대가 만들어낸 집콕 문화가 한 몫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팬더믹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올 초 NPD 보고서에도 2020년에 45세 이상 모바일게임 인구수가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고 명시되어 있다. 최신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이미 게이머 인구는 노령층까지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ESA가 발간한 2020년 게임산업 조사보고서도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흥미로운 내용이 더 담겨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가 게임 플레이 경력 10년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이 노령층에 매우 빠르게 침투해 들어가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노령층은 남녀 모두 PC에서 게임을 처음 접한 비율이 높았고, '솔리테어'나 '테트리스'와 같은 캐주얼 게임을 자주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관은 노인들에게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응답자의 80%가 '삶에 자극이 필요했다'고 답했고, 중복 답변으로 79%의 노인이 '평안을 느끼고 싶었다'고 했다. 젊은 세대의 접근 방식과는 그 깊이가 사뭇 달랐다. 



우리나라 사례는 아니지만, 노령 인구가 게임을 찾는 이유는 "무료한 삶의 변화" 또는 "가상의 세계에서라도 잔잔한 평안을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르신들은 게임에 점점 다가서기 시작했다.  








40년 된 취미 ... 50만 유튜브 구독자 휘젓는 '모리 할머니'


이웃나라 일본에는 잔잔한 취미를 뛰어넘어 한 걸음 더 들어간 '게이머 할머니'도 있었다. 
구독자수 50만에 육박하는 유튜브 채널 'Gamer Grandma'의 주인장 '모리 하마코'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1930년생이니 그녀는 올해로 91세다. 지난해 3월에는 최고령 게임 유튜버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모리 할머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신 게임을 누구보다 쉽게 리뷰한다. 구독자들은 그녀의 설명을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푸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리 할머니는 게임을 시작한 때가 50대 초반의 일이라 밝혔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 게임을 하는 아이들을 보며, 언젠가 시간이 나면 꼭 게임을 해보겠다고 결심한다. 그랬던 그녀는 카세트비전이란 게임기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만나며, 본격 게이머의 길로 들어선다.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퇴근 후, 마리오와 푼 셈이다.   


PC엔진, 슈퍼패미컴, 플레이스테이션 등 각종 게임기와 PC게임까지 섭렵한 모리 할머니는 너무 많은 게임을 즐겨온 탓인지 지금은 게임이름이 생각 나지 않는 것이 태반이라고 한다. 다만 롤플레잉 장르를 유독 좋아했다는 건 확실하단다. 



▲ 91세의 모리 하마코 할머니는 최고령 게임 유튜버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취미로 게임을 즐기면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손가락으로 게임 패드를 자꾸 움직여야 하고, 머리도 써야 하니 뇌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덕분에 91세까지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또 "최신 게임을 하다보면, 세상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도 이해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노인 프로게임단도 등장. 실버게임 콘텐츠에 주목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에는 평균 연령 60세에 달하는 노인 프로게임단도 존재한다. 
외신에 따르면 리더를 맡고 있는 실렌코 씨는 은퇴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게임 속에선 '발키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이 게임단 소속 선수들은 은퇴 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게임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고 입을 모은다. 

핀란드에도 은퇴한 노인으로 구성된 프로게임단 '그레이 거너스'가 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팀보다 평균연령이 10살이나 더 많은 72세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주로 즐기며, 멤버 5명의 개인 승률도 50%에 육박할 정도라고 한다.  

스웨덴의 '실버 스나이퍼즈'도 노인으로 구성된 프로게임팀이다. 평균 연령 67세에, 최고령 멤버는 81세다. 

이들의 영향으로 유럽 각국에서도 노인 프로게임단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평균 연령 67세의 스웨덴 '실버스나이퍼' 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고령 사회를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알려진 '게임'이 다양한 실버문화로 파생되고 있다. 

각종 조사 지표가 나타내고 있듯이, 이런 추세라면 노인 게이머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공산이 크다. 여유 있는 시간과 경제력,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치매 등 노인병 예방 효과까지 갖고 있는 게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데에도 '게임'만한 놀이는 없다. 

다만, 모든 세대를 아우르거나 실버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들은 젊은 층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노인들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과몰입과 과도한 폭력성을 부를 수 있다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노년층에겐 부담이다.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다.
 
그러나 노인문제는 갈수록 복잡한 사회 문제가 될 게 불보듯 뻔하다. 어쩌면 고령 사회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낼 지혜로운 해법을 '게임'에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김동욱 기자 (kim4g@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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