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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등록일(수정) : 2021-06-14 17:48:56
[모바일] [리뷰] 제2의 나라, 먹을 거 많은 소문난 잔칫집

http://web.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많은 모바일 MMORPG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제2의 나라가 드디어 오픈을 했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마켓 인기 1위를 달성, 그리고 모든 마켓에서 매출 순위 TOP 3 안에 들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지브리를 내세운 마케팅과 관련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지 않을까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본 제2의 나라는 먹을 거 많은 소문난 잔칫집의 모습입니다.

제2의 나라의 어떤 점이 많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플레이 스크린샷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루할 시간이 없다, 수많은 콘텐츠

우리나라 게임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력은 이미 전 세계에서도 유명하죠. 늘 개발사가 준비해둔 콘텐츠를 순식간에 클리어하고 콘텐츠 부족을 토로하는 것으로도 소문이 나 있는데요. 제2의 나라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종류와 그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요. 제2의 나라에서 함께 전투를 할 수 있는 동료이자 펫, 이마젠만 보더라도 이마젠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 시스템, 그리고 알을 가지고 부화시킬 수 있는 부화 시스템, 그리고 이마젠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마젠의 숲이라는 시스템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도전 시스템은 더욱 풍부합니다. 성장 던전에서는 이마젠을 강화하거나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 재료를 획득할 수 있고, 카오스 필드에서는 자동 사냥을 통해 여러 가지 보상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티를 결성해 강력한 몬스터를 처치하는 던전, 차원의 경계도 단계별로 레벨 제한을 두어 꾸준히 공략할 수 있게 했습니다.

미션을 통해 한 층씩 클리어하게 되는 몽환의 미궁 또한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며, 필드 보스는 모든 유저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전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같이 필드 보스 잡으러 가요

대부분의 콘텐츠가 기존 MMORPG에서 보아왔던 콘텐츠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MMORPG를 즐겼던 유저라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MMORPG에서 오픈과 동시에 이렇게 많은 콘텐츠를 선보인 게임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 쉬이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콘텐츠는 유저들이 끊임없이 게임에 접속하고 플레이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어 유저들의 일간 사용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 지브리의 감성이 느껴지는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으로도 손색이 없다

대부분의 유저가 아기자기한 지브리 풍의 그림체를 기대하며 제2의 나라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을 보며 내 기대는 옳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한 것인지 제2의 나라는 플레이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을 삽입했습니다. 당연히 그 애니메이션은 지브리 풍이며, 주인공은 내 캐릭터입니다. 이것은 제2의 나라에서 지브리 감성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기대 이상으로 높은 만족감을 줍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빠른 플레이를 위해 스킵을 열심히 누르던 손가락을 멈추게 할 정도니까요.

또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배경 역시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 많은 유저들에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플레이의 묘미

■ 귀여운 것이 가장 강하다

귀여운 캐릭터(물론 디스트로이어 같은 캐릭터에게 이런 수식어는 좀 어렵습니다만)에 귀여운 이마젠, 그리고 귀여운 코스튬까지 단순 능력치와 관계없이 귀여운 것을 계속 보고 싶은 충동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의 끝에는 탈것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우다닥에 탄 채 달릴 때 보송보송한 거대 고양이의 엉덩이가 흔들리는 모습은 귀여움의 극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귀여움은 게임 플레이와는 관련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애정 하나하나가 모여 게임의 애정과 이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귀여움의 퀄리티를 올려준 개발사의 노력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마을이나 필드에 돌아다니는 귀여운 동물들을 안은 채로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게임 귀여움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가장 타보고 싶은 뱁씨

■ MMPROPG, 그래도 모바일을 위한 편리성

MMORPG는 가볍게 플레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캐릭터를 육성하며 스토리를 확인하고, 모험을 진행해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모바일에서의 MMORPG는 여러 가지 딜레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PC MMORPG처럼 마냥 무거울 수는 없기 때문인데요.

제2의 나라는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 사냥과 AI 사냥을 채택했습니다. 제2의 나라 앱을 켜둔 상대로는 자동 무한 사냥이 가능하며, AI 모드를 켰을 경우 하루 4시간, 어플을 종료하더라도 자동 전투가 가능합니다.

AI 모드를 도입, 편의성을 높혔다

또한 퀘스트 역시 터치만으로도 이동,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로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2의 나라의 이러한 기능이 가장 빛을 달하는 이유는 탄탄한 게임의 스토리가 바탕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바일 MMORPG에서는 저런 편의 기능 때문에 게임의 스토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단조롭게 플레이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게임에 대한 재미를 감소하게 만들죠. 하지만 제2의 나라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니노쿠니 스토리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자동 시스템이 있어도 스토리를 놓치지 않고 쫓아가게 되고 그 자동 기능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나흘간 플레이를 해보니....

많은 유저들이 제2의 나라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혹시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낸 제2의 나라는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많이 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지브리의 감성을 강조하며 앞세우면서도 K-게임의 본질과 장점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게 될까봐 걱정했던 부분은 아주 맛깔스럽게 버무려놓은 퓨전 요리로 선보였습니다. 여기까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많은 고민했을 개발사의 노력이 티가 나는 부분입니다.

특히, 무과금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했던 개발사의 인터뷰는 사실이었습니다. 과금 유도가 있긴 하나, 어디까지나 조금 더 나은 편의를 위한 것일 뿐.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밸런스가 조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비스 중인 나라의 각종 마켓에서 매출 순위 탑을 찍은 이유? 당연히 게임의 퀄리티와 과금 밸런스를 성공적으로 잡은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한국 대표 MMORPG로 자리 매김할 제2의 나라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