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003년 3월을 시작으로 올해 2016 시즌까지 14년 동안 지속되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을 10월 18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세계 최초의 팀 단위 정규 e스포츠 리그로 첫발을 내디뎠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올해까지 14년의 역사를 보유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e스포츠 리그로 그동안 수많은 e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기반이었으며, 대한민국이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토대였습니다.
또한 한국의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로 성장해 매번 수준 높은 경기와 새로운 이야기로 팬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얻으며 한국을 너머 글로벌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e스포츠 후원 중단 및 축소 여파와 사상 초유의 e스포츠 승부조작, 프로팀 해단 등 프로리그 운영에 큰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요.
이를 위해 그동안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리그 최소 운영 팀 수 유지를 위한 제8게임단 위탁 운영, EG-TL 해외 연합팀 참여, 비기업팀의 프로리그 참가 지원, 프로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를 통한 자생력 확보, 해외 e스포츠 대회들과의 협력 강화 등 프로리그 지속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는 지속적인 참가 팀 수 축소와 선수 수 부족, 리그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 등으로 더 이상 프로리그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데요. 지난 10월 18일, 한국e스포츠협회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 종료와 2016시즌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총 7개 팀 중 5개 팀의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운영 종료를 최종 발표하게 됐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이와 같은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무거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전병헌 회장은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열정을 바친 선수들과 코치, 감독, 팀 사무국, 캐스터, 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 분들과 항상 응원을 보내준 e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프로리그와 관계된 모든 분들의 열정과 공헌이 없었다면 프로리그의 14년 역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지난 14년 간의 여정을 뒤로 하고 e스포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그동안 열심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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