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국내 모바일게임 유저들은 판타지 이외에 새로운 소재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소재의 다변화는 게임 시장의 성숙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흐름이다.
판타지 편식이 심한 국내 시장에 얼마전 '도굴 추적 MMORPG'라는 생소한 게임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명은 추억의 해리슨포드가 생각 나는 '레이더스'. 게다가 홍보 이미지에는 툼레이더의 그녀(?)로 착각할 것 같은 여성이 등장한다. 프로모션 영상까지 다 보고나면, 이 게임이 점점 더 궁금해진다.
▲그 무덤을 파헤치지 말아야했다. 세상에 없던 도굴 추적 MMORPG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준비중인 체이스온라인컴퍼니(C.O.C)의 이종철 실장에게 궁금함을 더해가는 게임 '레이더스'에 대해 물었다.
"저희 C.O.C는 매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왔다. 레이더스도 MMORPG 장르이긴 하지만 소재의 독특함이 매력적이었다. 이미 중국에서는 도굴 MMORPG라는 하나의 트렌드가 마련됐고, 그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이 실장은 말했다.
▲ C.O.C 이종철 실장. 촬영 컨셉도 왠지 은밀하고 비밀스럽다 :)
중국에선 '유용전설(遊龍傳說)'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레이더스'는 37게임즈를 비롯한 현지 여러 플랫폼에서 반년 이상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작이다. 골동품 수집이라는 컨셉은 무협이 판 치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블루오션이 된 셈이다.
레이더스라는 국내 타이틀명에 대해 그는 "도굴과 골동품, 유적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네이밍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성인 남성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추억 공감을 이룰 수 있는 '레이더스'로 결정했다"고 첫번째 궁금증 보따리를 풀어냈다.
홍보 영상에 등장한 툼레이더의 그녀에 대해서는 "레이더스라는 네이밍 컨셉과 마찬가지로 짧은 시간 내에서 게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가장 적합한 연출이라 판단했다"고 답했다. "현대풍 게임이다보니 필드를 이동할 때, 오토바이가 등장한다. 유저가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툼레이더 같은 액션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라크로포트나 해리슨포드같은 캐릭터가 화려한 액션을 펼치고, 산 중 깊은 곳 유적지를 발굴하며 골동품을 도굴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면 누구라도 관심이 갈 듯하다.
이 실장에게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물었다.
"영상에서도 은밀함과 비밀에 휩싸여 있는 듯한 분위기를 암시했듯이, 레이더스는 출시 전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려 한다. 사전등록한 유저들의 질문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궁금증 보따리 풀기는 이쯤에서 멈춘 분위기다.
"그 지도는 펼치지 말았어야 했다"는 영상 속 자막처럼, 아직은 꽁꼼 숨겨두고 싶은 '일종의 신비주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인 듯 보인다.
"레이더스에는 우선 총사, 권사, 검사 3종의 직업이 등장(추후 계속 추가)하며, 10:10 부터 50:50의 PvP가 가능하다. 카오 시스템이 존재해 도굴한 유물을 두고 뺏고 빼앗기는 PK 전투가 존재한다."
계속되는 질문에 이종철 실장이 겨우 꺼낸 내용은 아직은 이 정도가 전부였다.
그는 "게임이 출시되면, 새로운 컨셉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반드시 갈리겠지만 중국에서 처럼 국내에도 팬층이 반드시 생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실장은 "레이더스는 한국에는 처음 선보이는 도굴 컨셉 MMORPG다. 한국 시장도 이제는 판타지나 무협에서 벗어난 소재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어쩌면, 레이더스를 통해 중국산 게임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시선이 조금은 바뀔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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