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유저 초청 행사인 '아스가르드파티'에서 오는 20일 정식 출시 일정을 공개하고 현재 인기리에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넥슨의 신작 모바일 메카닉 SRPG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이하 M.O.E)', 개발/서비스사인 넥슨을 직접 찾아 'M.O.E'는 어떤 매력을 가진 게임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담은 게임을 만들어보자! M.O.E!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조용한 회의실에 앉아 명상으로 보이는 '멍 때리기'를 시전 하려던 중 넥슨의 구현우 디렉터와 김종완 기획자가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자리했다. 화들짝 놀라면서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천천히 덕력을 끌어 올리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질문으로 '미소녀', '메카닉', 'SRPG' 3가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타는 요소들이다. 어떻게 'M.O.E'의 개발을 시작하게 됐는지 묻자, 구현우 디렉터는 "처음에 다들 모여 앉아서 뭘 만들까 고민 할 때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꺼내놨다. 개발자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때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미소녀, 메카닉, SRPG라는 3가지 요소 조합의 게임 개발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완 기획자는 "개발 초기에는 앞서 말한 3가지 요소들이 일정한 비율로 골고루 섞으려 했으나 '메카닉' 요소의 경우, 파츠 조합이나 강화, 환경 변수까지 반영되는 경우, 지나치게 마니악 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게임에서의 비중을 조금 줄였다. 즉 'M.O.E'는 캐주얼 SRPG 장르 기반의 메카닉(수트) 탑승 미소녀(픽시) 게임이다"라고 전했다.
미소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유저에게 다가서는 존재
미소녀, 메카닉, SRPG의 조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M.O.E'가 동일한 조합의 다른 게임과 차별화 된 요소가 무엇인지 묻자, 구현우 디렉터는 "'M.O.E'는 비슷한 조합을 가진 다른 게임과 달리 미소녀(픽시)가 단순 파일럿이나 강해지기 위한 아이템이 아닌 유저들과 교감하고 호흡하며 애착을 느낄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소녀(픽시)는 단순히 들어간게 아니라 유저들에게 다가서는 존재이다. 3D그래픽과 보이스로 구현 된 픽시는 각 픽시별 고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더 현실적으로 느끼고 교감 할 수 있는 '쇼룸', 가상현실(VR)기능까지 제공한다. 총 20여종 이상의 각양각색 픽시들이 이미 출격 대기 중이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게임 특성을 활용한 콘텐츠도 준비 중인지 묻자, 김종완 기획자는 "현재 배틀코믹스를 통해 동명의 웹툰이 연재되고 있으며 동명의 라이트노벨도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픽시와 메카닉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착착 준비되고 있다"고 답했다.
픽시와 수트의 조합을 통한 마니아와 전략 전투의 결합
지난 5월 테스트 후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수정/보완 된 부분이 있는지 묻자, 김종완 기획자는 "큰 변화나 볼륨을 키우는 것 보다는 CBT중 나온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고 게임을 더 안정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답했다.
이어 구현우 디렉터는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앞서 말씀 드린 'M.O.E'의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요소인 미소녀(픽시)를 더 완벽하게 준비하는데 시간을 할애 할 수 있었다. 추가 픽시의 개발 및 VR모드도 그 사이에 준비했으며 신규 픽시를 만날 수 있는 모드 '작전'도 정식 서비스에 새롭게 추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종완 기획자는 "인터뷰를 하다 보니 SRPG의 전략적 재미요소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SRPG는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조작 인터페이스와 밸런스를 구성했으며 게임 중/후반으로 가면서 픽시(패시브 스킬)와 조합, '강습', '포격', '저격', '지원'으로 구분되는 수트(액티브 스킬)의 조합을 통한 전략적인 전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직접 플레이 해보시면 안다"고 말했다.
이번 정식 서비스 버전에 포함 된 PvP, 레이드 등 유저간 경쟁형 콘텐츠 외에도 전투에 스토리 요소가 더해진 상급전장(전함전)과 그 이후의 그룹 단위 대규모의 전투 콘텐츠까지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와 니즈에 맞춘 업그레이드까지 준비 된 'M.O.E'는 단순한 미소녀, 모에 게임이 아닌 수준 높은 게임성을 감추고 있는 모바일 SRPG임에 분명했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