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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등록일(수정) : 2017-09-12 15:49:03
[모바일] [인터뷰] 마녀의 샘3, 더 커진 이야기로 돌아온 마녀의 성장기

http://web.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키위웍스의 장수영 대표

키위웍스의 마녀의 샘3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마녀의 샘 시리즈의 신작이다. 유저는 수련, 탐색, 전투와 같은 다양한 행동을 통해 마녀를 성장시키고 스토리를 진행시켜야 한다. 매 시리즈마다 주인공 마녀가 변경되는 것이 마녀의 샘의 특징이며, 3편에서는 인형 마녀 아이루디가 주인공이다.

오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녀의 샘3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키위웍스의 장수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주인공 아이루디를 인형 마녀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요?

단순하게 보면 인형을 깨우는 마녀이다. 주인공인 아이루디는 인형을 만들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병기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인형 마녀로 콘셉트를 잡았다. 이런 인형은 전작의 펫 시스템이 인형 시스템으로 변한 것이다. 인형을 깨우면 전투에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펫을 하나만 가져갈 수 있었지만 능력이 된다면 여러 마리를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이지만 입문자를 위해 단순함을 지키는 선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콘텐츠가 3편에 구현됐나요?

1편과 2편은 엔딩 이후에 마을에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3편은 엔딩 전부터 마을에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스토리에 마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도 있기 때문에 마녀 혼자 운둔 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과 연결되는 시점도 존재한다. 때문에 적어도 기존 게임보다 30~40%의 분량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또 혹시나 엔딩 후 추가 콘텐츠가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걱정을 하는 유저가 있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하고 싶다. 사실 이 추가 콘텐츠의 경우는 보너스의 성격이 크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추가하기 때문에 출시 이후에 또 다른 콘텐츠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변경된 수련시스템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기존 2편에서 체력과 마나를 소비해 무한한 수련으로 스탯을 무한으로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3편에는 유저가 무한한 스탯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변함없지만 짧은 시간에 정점을 찍을 수 없도록 의도했다. 필수적으로 퀘스트를 수행해야 수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마녀가 나름 계획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만 모든 행동에 시간이 소요되는 시스템에서 수련 자체에서만 시간이 흘러가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모든 행동에 시간이 소요되면 부담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원치 않은데 흘러간다는 것이 불편한 것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유저가 부담없이 엔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전투 시스템도 변화가 있나요?

전투 시스템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 많아졌다. 항상 단순함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격, 마법, 도망, 스킬, 도망과 같은 기본적인 행동만 있지만 수련에 따라 새로운 행동이 추가된다. 방어 수련을 하면 방어, 검술을 수련하면 연속 공격과 같은 수련의 결과로 선택지가 추가된다. 또 마법과 검과의 조화가 강해졌다. 어떻게 마법을 사용하고 검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적을 제압할 수 있다.

그래픽적으로도 상승된 부분이 있나요?

게임 내 3D 그래픽은 일명 네모네모(?)한 것이 많이 없어졌다. 안개숲에 들어가면 원근감도 느낄 수 있도록 디테일에 신경 써 그래픽 리소스에 많은 투자를 했다. 또 이전에 등장하는 용사의 종류가 아쉬웠기 때문에 더 많은 종류의 용사와 싸울 수 있도록 했고,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아 볼거리가 많다.

어떻게 중국에 마녀의 샘3 출시 결정을 하게 됐나요?

중국 진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진출 생각이 없었지만 행사에 나갈 때마다 만났던 중국업체가 있어 퍼블리싱을 진행하게 됐다. 그 업체의 한국인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이미 마녀의 샘의 불법복제가 많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또 규모도 커서 사이트에 에피소드당 공략을 동영상으로 올려놓은 곳도 있었다. 때문에 마녀의 샘3는 미리 불법복제를 막을 수 있도록 퍼블리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대만이나 일본도 마녀의 샘3 출시 준비를 하고 있고 의외로 러시아에서도 퍼블리싱 제안이 왔다. 러시아 진출도 하고 싶지만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아직 고민 중이다. 마녀의 샘이 반응이 오는 지역이라면 어디든 진출할 생각이 있다.

마녀의 샘을 콘솔 버전으로 확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콘솔도 스팀도 가능하다. 다른 AAA 게임과 다르지만 어느정도 모바일 게임 중에서 수준 있는 게임들도 많이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마녀의 샘은 4K 해상도나 그래픽이 아니라 감성으로 승부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모바일 버전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제작 여건이 된다면 모바일이 아닌 콘솔 베이스 기반의 마녀의 샘을 꿈꾸고 있다.

출시를 앞둔 소감은?

많이 부담이 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다리는 유저가 있기 때문에 잠을 오랫동안 못잔 것 같다. 또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전 게임에서 좋았던 부분을 빼놓지 않고 다음 게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부분이 힘들지만 유저들의 반응들이 보상으로 느껴 지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개발하겠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