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빗나갔다.
4주째 헝그리앱 랭킹에서 맹위를 떨치던 '원신'이 2위로 주저앉았다.
연말까지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원신'을 끌어내린 주인공은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이다. 이미 글로벌에서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는 흥행 타이틀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빨리 1위에 오를 것이라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좀비 열풍에 편승했다는 평가도 들리지만,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는 실제로도 꽤 재밌다. 세상이 멸망한 후 좀비가 창궐한 시대적 배경과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의 분위기가 동질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답답함을 좀비 응징이라는 대리만족이 채웠다.
가파른 상승세는 구글 매출 순위에도 드러난다. 59위로 차트에 진입한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은 오늘(10월 30일) 기준 11위까지 치솟았다. 반면, 원신은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예상을 뒤엎은 결과를 낸 두 게임의 경쟁은 11월 들어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이변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밀어내고 3위에 올라탄 '용비불패M'이다.
인기 만화 용비불패의 IP를 활용해 원작의 감성을 게임으로 옮겼다는 이야기는 IP 게임들이 매번 하는 소리다. 그런데 '용비불패M'은 원작 팬들에게 그 시절 만화를 읽던 기분을 느끼게 한다. 뻔해 보이는 횡스크롤 액션이지만, 여기엔 또 오락실의 감성이 묻어난다.
게임을 경험한 유저에겐 3위에 오른 '용비불패M'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갈 길 바쁜 '원신'과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에게는 또 하나의 복병이다.
이번주 9위에는 낯익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올라왔다. 23위에서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벌써 4주년을 맞은 쿠키런은 모험적인 시도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흥행 방정식을 완벽하게 체득한 모양이다.
10위권 밖에선 나홀로 급상승하고 있는 '사신키우기'가 75위에서 60계단 가까이 올라 16위에 랭크돼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두 계단 아래, 또 하나의 거물이 잔뜩 웅크린 채,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롤의 모바일 버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다. 출시와 동시에 19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와일드 리프트'의 잠재력이 느껴진다.
그러나 와일드 리프트에게 핑크빛 미래가 펼쳐진다고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세븐나이츠2, 미르4, 트릭스터M 등 쟁쟁한 타이틀이 올 하반기에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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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4g@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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