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없이 왕좌에 걸터앉은 '트라하'를 툭 밀쳐내며 1위에 복귀했던 '브롤스타즈'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감동의 눈물이 아니었다.
왕위에 복귀한 지, 채 며칠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오리'의 '백식 귀신태우기'를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기 때문이다.
'트라하'가 의욕 넘치는 20대 청년이었다면, 이번 상대는 중년의 거물이다. 게다가 시리즈 유명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올스타' 버전이라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넷마블이 기를 쓰고 개발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출시하자마자 헝그리앱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리곤 출시일(5월 12일) 이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브롤스타즈는 '트라하'에게 딱 6일간 왕좌를 내줬지만,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에겐 벌써 5일째(작성 시점 5월 17일 현재)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킹오파 올스타는 넷마블 집안에 형님뻘인 '블소 레볼루션'과 '리니지2 레볼루션'도 제치고 2위에 떡하니 자리 잡았다.
점점 초조해지는 '브롤스타즈'를 위협하는 강자는 또 있다. 소녀스튜디오의 신작 '강림: 망령인도자'는 출시 이후, 5위권에서 계속 맴돈다. 가냘퍼 보이지만 소녀스튜디오는 '신명'으로 이미, 한국 팬들의 까다로운 입맛 파악을 끝낸 떠오르는 강자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후광으로 선두권에 진입한 '마블퓨처파이트'는 이번주에도 쉬지 않고 노를 젓고 있다. 바짝 따라온 5위 '얼티밋풋볼클럽'을 견제하며 3위 '강림'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기 위해서다.
6위에서 10위 사이는 상위권에 비하면 지난주와 큰 변동이 없다. 신생 '여신차원: 방치형RPG'가 9위 올라온 게 그나마 눈에 띈다. 10위권 밖에선 포노스의 전통의 명작 '냥코대전쟁'이 17위에 재진입한 게 흥미롭다.
올해 초만 해도, 브롤스타즈의 철옹성을 누가 먼저 부수느냐가 관건이었다.
넥슨의 트라하가 단 한번 그 성을 차지하며, 크게 주목받은 게 전부였다. 그러나,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한국 격투팬들에게 사랑받은 '킹오파' 시리즈 최신작의 등장은 더 이상 브롤스타즈를 주역으로 만들지 않을 듯하다.
킹오파 올스타는 6월 4일, 넷마블 집안의 직계동생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와 큰 싸움을 벌일 공산이 크다.
올 상반기 성장곡선이 다소 둔화됐던 넷마블은 새로 태어난 두형제의 파워로 다시 일어날 것인가.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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