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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동향-
- 서진수 등록일(수정) : 2016-10-21 13: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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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2016년 가을은 이스포츠의 계절
http://web.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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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고 해 천고마비라 불리는 계절인 가을은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계절일지도 모른다. 2000년 가을 프리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가림토’ 김동수의 우승, 2002년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박정석이 황제 임요환을 상대로 우승하면서 가을의 전설이 만들어지면서 가을은 이스포츠계에선 상징적인 계절이 됐다.
최근 펼쳐지는 국제 대회도 대부분 가을에 열리기 시작하면서 가을=이스포츠의 계절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장 큰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블리자드의 게임 축제인 블리즈컨에서 펼쳐지는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 오버워치 월드컵(일명 시계컵) 등 여러 대회가 가을에 펼쳐지고 있다.
▲ 미국에서 개최된 2016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이미지 출처: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 가을 하면 역시 가을의 전설
스타크래프트가 이스포츠로 성공하면서 흥행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바로 가을의 전설이다. 항상 힘들고 고전하던 프로토스가 가을만 되면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결승전에 진출하거나 우승하면서 화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2000년 김동수를 시작으로 박성석, 오영종, 송병구, 허영무 등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낸 선수들은 모두 프로토스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2002년 박정석의 SKY배 우승, 오영종의 SO1배 우승은 그야말로 가을을 불타오르게 만드는 대회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즐겨보던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재미를 선사했다. SO1 스타리그는 스타리그의 최전성기를 만들어냈던 대회로 황제 임요환의 부활, 홍진호의 장판파 사건, 로얄로더 오영종의 탄생 등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가을은 스타리그 시청자들이 기대할 수밖에 없는 가을의 전설이 만들어지는 계절. 이스포츠를 대표하는 계절로 자리 잡았다.
▲ 2002년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내면서 탑플레이어로 등극한 CJ 엔투스 박정석 감독
이미지 출처: OGN 유투브
■ 롤드컵부터 시작된 가을 이스포츠 대회
이번 가을은 롤드컵으로 시작해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하스스톤,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2 등 블리자드의 각종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며, 지스타 시즌에 맞춰 부산에서 각종 이스포츠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스타크래프트를 이어 국내 이스포츠의 제2 전성기를 만들어낸 게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롤드컵은 전 세계에서 리그오브레전드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경쟁하는 대회로 세 번째 대회부터 한국팀이 꾸준히 우승하는 등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롤드컵에선 한국팀이 모두 4강에 진출에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 매년 가을에 열리는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 게임들의 세계대회가 열린다.
이번 가을 가장 주목받는 대회는 오버워치 관련 대회다. 현재 오버워치 APEX가 진행 중이며, 블리즈컨에서는 오버워치 국가대항전인 일명 시계컵이 열리게 된다. 오버워치가 출시 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첫 번째로 열리는 국가대항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어 이스포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게임인 오버워치인 만큼 많은 유저가 시계컵을 지켜볼 것으로 보이며, 어떻게 중계되고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오버워치가 이스포츠로 성공할 수 있을지 결정되는 중요한 대회가 될 예정이다.
■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가을
매년 다양한 이스포츠 대회로 즐거웠던 가을이지만, 2016년 가을은 안타까운 사건도 일어났다. 바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사라지면서 더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스타크래프트2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케스파가 주관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사라지고 말았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종료와 함께 SKT, KT 등 5개 팀이 프로게임단을 해산하면서 앞으로 스타크래프트2 개인전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점점 참가팀이 축소되고 승부조작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리그 후원사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리그 자체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지금까지 프로리그를 비롯해 국내 스타크래프트2를 이끌어왔던 감독, 코치, 선수들이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시작과 끝이 함께한 2016년 가을
2016년 가을은 오버워치라는 새로운 게임이 등장해 이스포츠로 급부상한 가운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한시대를 풍미했던 리그가 끝을 맞이한 시기다. 리그가 사라져 아쉬움이 남지만, 그 빈자리를 새로운 대회가 채워줄 것이며 이스포츠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가을은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겐 국가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의 열정, 명경기를 통해 진정한 이스포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일 것이다.
▲ 2016년 가을, 이스포츠 대회가 당신을 찾아간다.
이미지 출처: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글: 서진수(sjs@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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