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나이언틱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국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해외 거주 유저의 고레벨 계정 거래 움직임이 심심찮게 포착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캐나다 캘거리에 거주 중인 한 유저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계정 거래와 관련한 게시물을 올렸다. 매물인 계정은 26레벨이며 망나뇽, 잠만보, 갸라도스, 샤미드, 라프라스, 윈디, 야돈, 나시 등 CP가 높은 포켓몬이 다수 구비되어 있다. 도감에는 1세대 포켓몬 145종 중 리자몽과 럭키를 제외한 143종이 나타나 있다.
유저는 해당 계정의 가격을 7백 만원으로 등록했다. 이러한 게시물은 이전에도 수 건 발견된 바 있지만, 포켓몬 고의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해외 고레벨 계정 거래에 대한 빗장이 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포켓몬 고 계정 거래에 있어서는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나이언틱은 계정 거래를 허용하고 있지 않으므로 각종 사기에 대해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구글 정책 위반도 문제다. 포켓몬 고는 지메일 계정과 연동되는데, 이를 거래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한편, 나이언틱의 존 행크 대표는 작년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서 유저간 포켓몬 교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세한 업데이트 예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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