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앱 'X리뷰'는 20대 초중반(하준영),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장정우), 30대 중후반(이승희)에 접어든 헝그리앱의 기자 3명이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는 코너다. / 작성자 주
사이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글로벌 TCG '섀도우버스'가 지난 2월 7일 국내 정식 출시된 이후 1주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9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의 IP를 활용한 '섀도우버스'는 고유특징을 가진 7개의 리더 중 하나를 선택해 직업에 속한 카드와 전략으로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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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
일발역전의 짜릿함이 살아있다! |
기자는 '하스스톤'을 통해 '카드 게임'에 입문했다. 어려워 보였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고, 어느 틈엔가1년 가까이 즐겼다.
하지만 이미 메타 고착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어 새로운 맛을 느끼기에 어려웠다. 대회에서도 2개의 덱은 1티어나 그에 준하는 강한 덱이어서 보는 맛이 적었다.
그러던 중 접한 '섀도우버스'는 닮은 듯 달랐다. 초기에는 체력이 낮아 템포가 빠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승부는 비슷한 시기에 결정됐다. 필드에 남아 있는 대신 다양한 효과를 발휘하는 마법진이 있어 전략의 유연성이 배가됐다.
또한 위치는 직업 전용 마법진을 '대지 비술'로 활용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네크로맨서는 묘지의 카드 수에 따라 하수인 또는 마법에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등 캐릭터만의 개성을 살린 부분도 눈에 띄었다.
결정적으로 서로의 체력이 높지 않아 짜릿한 역전승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채롭고, 여차하는 새에 체력을 모두 소진시킬 수 있어 긴장감도 상당하다.
오랜만에 참 재미있는 게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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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절묘한 매력! |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핫 한 덱인 ‘템포 위치’와 함께 시작한 섀도우버스. 카드 게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운적인 요소와 섀도우버스만의 진화 시스템을 모두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에게 적합한 덱이다.
특히 운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차원의 마녀 도로시’로 인해 울고 웃는 상황이 연출돼 다이내믹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모든 패를 버리고 다시 드로우하는 도로시의 특성 덕분에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는 압도적인 모습도 보여주지만 어느 순간 도로시 세 자매가 한 곳에 모여 1장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도 펼쳐졌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불리한 상황을 한 번에 타파하는 짜릿함에 자꾸 섀도우버스를 실행시키고 만다. 이것이 카드 게임의 매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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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
진입장벽이 높다는 CCG의 편견을 깨다! |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섀도우버스'의 첫 느낌은 눈이 즐겁다는 것이었다. 600여 개에 달하는 카드들은 판타지풍의 완성도 높은 일러스트를 자랑하고,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애니메이션 효과를 추가해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보통 CCG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초보의 경우 덱 세팅은 물론 기존 유저와의 점수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섀도우버스'는 랭킹전의 승리 점수와 패배 점수 간극을 넓혀 이런 부담감을 해소했다.
카드에 대한 설명도 플레이 도중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상대가 카드를 내면 해당 효과를 표시해 주는 등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기존 CCG와 달리 '진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전략의 재미를 더했으며,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리더의 개성을 살린 시스템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섀도우버스'는 CCG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편견을 깨고,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시스템으로 무장한 게임이라 생각된다.
이승희 기자(cpdls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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