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의 식생활
낯선 환경에 홀로 남겨진다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 조건 의식주다. 어느 하나 뺄 수 없지만, 옷과 쉴 곳은 기존에 입고 있던 옷이나 동굴 등으로 버틸 수 있고 교체 주기가 상당히 길다. 하지만 음식의 경우에는 사정이 전혀 달라서 소비의 주기가 매우 짧고 한 번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듀랑고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활동에는 에너지가 소비된다. 피로도는 휴식으로 풀 수 있지만, 에너지는 음식을 섭취해서 회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야생과 같이 자원이 한정적인 곳에서는 효율이 중요하므로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조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 좋은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육즙으로 요단강을 이루게 하자.
◈ ‘꼬치구이’로 버티기(Lv. 1)
극초반에는 방법이 없다. 일단 배가 고프면 뭐든 먹어야 하는데 사실상 할 수 있는 요리는 꼬치구이가 유일하다. 구울 수 있는 재료는 무궁무진한데 일단은 현실에서도 먹을 수 있는 재료를 먼저 굽는 것이 좋다. 애벌레와 같은 일부 재료들은 구워봐야 입에 쓰기만 하고 에너지는 별로 회복되지 않는다. 다만, 꼬치구이로는 결과물이 20레벨까지 밖에 나오지 않으므로 20레벨 이상의 재료는 아껴두자. 꼬치구이는 대부분 두 번 구워야 제대로 된 효율이 나오는데 재료로 선택할 수 없다면 가공 횟수를 확인해보자.
▲ 꼬치구이는 유일하게 레벨 제한이 있는 요리다.
◈ ‘완자’ 새로운 세계 (Lv. 20)
20레벨까지가 꼬치구이 외길이었다면 그 이후는 완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요리를 제작할 수 있다. 완자는 2개의 고기 또는 생선이 필요하며, 재료보다 높은 에너지를 획득할 수 있다. 가공하지 않은 고기로 완자를 만들면 재료와 관계없이 가공횟수는 1이 되지만, 한 번이라도가공한 고기는 가공 횟수가 0이 된다. 따라서 완자를 마지막으로 제작해야 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완자 자체만 놓고 보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음식이 아니다. 하지만 가공한 재료를 기반으로 조리한다면 주식으로도 훌륭한 완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단 25레벨 까지는 완자로 버티다가 찌기를 배우고 본격적 음식을 만들어 보자.
◈ 재료의 효율을 극대화 ‘찜’ (Lv. 25)
음식을 먹는 목적은 크게 에너지 회복과 추가 능력치 확보에 있을 것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저가 능력치까지 계산해서 요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에너지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면 찐 재료를 요리해서 먹어보자. 재료를 찌게 되면 ‘가열됨’속성이 부여 되며, 재료의 에너지 회복량을 증폭시켜 준다. 음식에 부여된 능력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료의 능력치를 이어받으므로 이후에는 음식을 만들 때 가공한 재료로 효율을 극대화 시키자.
▲ 모든 재료는 가공 후에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준다
◈ 대체불가, 최고의 효율 ‘회’ (Lv. 40)
40레벨부터 요리사 대부분은 회 노예로 전직한다. 고기, 생선, 내장 등등 날 것이 붙은 속성의 재료는 회를 뜰 수 있다. 재료 하나당 세 점의 회를 얻을 수 있고 내구도가 초기화된다. 재료의 속성이 계승되기는 하는데 고기를 가공하면 날 것 속성이 사라지므로 큼, 마블링 정도만 이어진다. 회는 직접 바로 먹어도 효과가 나쁘지 않지만, 보통 찌거나 튀겨서 에너지 효율을 높인 뒤 먹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리법은 회 → 찌기 → 찌기로 일명 ‘회찜찜’으로 불린다.
회의 에너지 효율이 다른 요리를 압도하다 보니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회만으로 부족원 전체의 에너지를 책임질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회에는 최대 에너지 증가 효과가 있어서 커피의 최대 피로도 증가 효과를 삭제한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 유저는 훈제를 통해 효과를 삭제한 뒤 먹도록 하자.
▲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랩터 고기가...
▲ 아주 싱싱한 세 점의 회로 재탄생!!
▲ 회는 쪄야 제맛(?)
헝그리앱 이호원(lhw@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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