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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뷰-
- 이호원 등록일(수정) : 2021-08-03 14: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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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소니, MS, SKT, KT, 엔비디아, 아마존... ‘클라우드 게임’에 목숨 거는 이유
http://web.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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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미래
게임의 최대 진입장벽은 하드웨어 구매에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게임의 진입장벽은 상당히 낮아졌지만, 콘솔과 PC는 아직도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콘솔 기기는 오직 게임을 위한 단말기이기 때문에 부모님 찬스로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배우자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PC는 그나마 교육, 업무 등의 핑계를 댈 수 있다고 해도 최신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정도의 사양을 갖추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드웨어의 보급은 콘솔 기기 제작사에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유저들의 체감은 적지 않은 금액인데 실제로는 팔면 팔수록 제작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기기를 보급해야 소프트웨어나 주변기기로 수익을 낼 수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기술이 클라우드 게임이다. 서비스 업체가 구축한 서버에서 실행되는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유저는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자신이 보유한 기기에서 화면을 전송받아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컨트롤러를 제외하면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업체들이 게임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 KT 게임박스에서 소개하는 클라우드 게임 방식,
◈ 클라우드 게임도 앞서나가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구독형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서비스도 엑스박스의 게임 패스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게임 패스의 가장 높은 등급인 얼티밋의 부가 서비스로 매월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게임 패스의 부가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어서 타이밍을 잘 맞추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직 베타 서비스이긴 하지만, 별다른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컨트롤러가 필요하지만, 일부 게임에서는 터치 컨트롤이 지원되기도 한다. 의외로 플레이스테이션의 컨트롤러인 듀얼 쇼크 4를 통해 이용할 수도 있다. 엑스박스의 컨트롤러는 PC와의 연동도 매우 뛰어나므로 PC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하나쯤 구매해도 손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 현재 가장 안정적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윈도우즈, iOS,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고 있어서 사실상 대부분의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역시 가장 큰 장점은 보유 중인 기기의 사양과 관계없이 동일한 퀄리티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속도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환경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 통신 업체인 SK텔레콤은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SKT 5G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에는 게임 패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5GX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 중인 SKT
◈ 앞으로가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소니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역사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상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최초에는 소니의 스마트 TV와 PS 비타에서 PS3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PS3와 PS4와 PC, 기타 스마트 기기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월 19.99달러의 높은 이용 요금에 비해 서비스 품질이 좋지 못했고 서비스 지역도 제한적이었다.
▲ 수백 가지의 게임을 우리도 즐길 수 있게 해달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지원되는 기기가 축소되기도 했지만, 2019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MOU를 체결한 이후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게임 패스와 스테이디어의 발표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건지 금액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으며, 기존의 스트리밍 방식에서 다운로드 방식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해상도를 1080p로 높이며 서비스 품질도 좋아지고 있다.
이후 이용자 수가 증가하며 서서히 자리 잡는 추세다. 소니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서비스되는 지역이 많지 않다는 점은 큰 단점이다. 특히 국내 서비스의 가능성이 높지 않고 유저들도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 스팀 등과 연계 가능한 지포스 나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드웨어 제작 업체인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2017년부터 2년 동안의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밸브의 스팀, 에픽 게임즈의 에픽 스토어, 유비 소프트의 유플레이에서 구매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게임의 요구 사양에 따라 배치되는 서버가 다르다는 점이다.
▲ 상당수의 PC게임을 고사양으로 즐길 수 있다.
지원되는 게임의 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중 가장 많으며, 패키지 게임만이 아니라 검은 사막,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온라인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디아에서 서비스되는 만큼 고사양의 서버를 이용해서 고품질의 PC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동일한 성능으로 즐기는 콘솔 게임과 다르게 사양에 영향을 크게 받는 PC게임에서는 큰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U+가 서비스 중인데 U+ 결합 상품을 이용하면 월 6,450원의 요금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17,900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편이다. 또한, 심의 문제로 인해 지원되는 게임이 다른 나라의 절반 이하 라는 것도 큰 단점이다.
▲ 국내에서는 U+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 기대는 무너지고 우려는 현실로... 구글 스테이디어
스테이디어는 구글이 직접 운영하며, 2019년에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첫 공개 때는 어떤 사양에서도 4K 해상도,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발표하여 유저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또한, 크롬 브라우저 기반으로 실행되므로 지원되는 기기의 제한이 거의 없으며, 기본형이 FHD 해상도에서는 무료로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 발표 당시의 기세는 좋았다.
기대와는 다르게 애초에 공개했던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가격은 월 9.99달러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비싸고 라인업도 매력적이지 못하다. 클라우드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입력 지연은 다른 서비스보다 더 심하게 발생했으며, 플랫폼 간의 연계도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플랫폼 유저들과 멀티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거기다 이용 요금과 별도로 게임을 구매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출시 1년 반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서비스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이 성과가 나지 않는 서비스를 빠르게 종료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둡다. 실제로 구글이 자체 게임 개발팀을 해체하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 게임 개발팀을 이끌던 제이드 레이몬드는 올해 초 퇴사 후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 게임 채널 방식의 아마존 루나
얼리 억세스로 접수받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게임 패스와 같은 구독형으로 운영된다. 오픈 직후에는 윈도우즈, 아마존 파이어 TV, 맥, iOS에서 서비스되며, 안드로이드는 이후에 추가된다고 한다. 아마존이 게임과 거리가 있는 업체여서 게임 라인업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유비 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루나는 게임 채널이라는 다소 독특한 방식의 구독형 서비스로 운영되는데 특정 채널을 구독하면 해당 채널에 포함된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는 루나+와 유비 소프트 채널이 공개되어 있다. 가격은 루나+가 월 5.99달러, 유비 소프트는 월 14.99달러로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
▲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게임 채널의 구독 요금
◈ 독자적으로 구축한 KT의 게임박스
MS와 협력하고 있는 SKT와 다르게 통신사 라이벌인 KT는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를 운영 중이다. PC, 안드로이드와 자사의 AI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월 10여 가지의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유료 게임이라도 5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다른 서비스에 비해 대작 게임이 부족하여 라인업이 아쉽다. 또한 현재는 프로모션 기간이라 월 4,95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프로모션 기간이 끝난 뒤에는 가격 측면으로도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 사실 가격이나 라인업보다 사람들이 존재조차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해결 해야 할 과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서비스 업체와 유저 모두에게 매력적이지만, 아직 해결 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는 네트워크로 입력 시간 지연이 가장 치명적이다. 또한, 데이터 소모도 극심해서 사실상 야외에서는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하는 기기에 대한 사양은 제한이 없지만, 네트워크 환경의 영향은 너무나도 크게 받고 있다.
아직 뚜렷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서비스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이 매우 뚜렷하고 여러 업체에서 투자가 진행중인 서비스이기에 네트워크 문제가 해결된다면 머지않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 ‘메탈기어 솔리드’의 아버지 코지마 히데오는 클라우드 게임이 향후 주류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호원 기자 (lhw@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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