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N+는 플레이스테이션 유저 간 네트워크를 위해 시작된 PSN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로 이제는 부가적인 혜택이던 매월 무료게임이 주가 되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주로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이나 인디게임들이 제공되었다. 하지만 점점 라인업이 탄탄해지며, 최근에는 파이널판타지 7 리메이크, 배틀필드 V, 데이즈 곤 등 대작 게임들이 제공되어 반응이 상당히 좋다.
PSN+는 게임 패스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25% 할인이나 추가 3개월 이용권 이벤트를 진행해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PSN+ 회원 전용 할인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서 가성비는 좋은 편이다.
◈ 스위치로 즐기는 닌텐도의 고전 명작 게임
누가 뭐래도 닌텐도의 최대 무기는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별의 커비 등 다양하고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서드파티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닌텐도만의 비결이다. 과거 Wii와 3DS에서는 버추얼 콘솔을 통해 고전 명작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닌텐도 스위치는 버추얼 콘솔을 폐지하고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구독자를 대상으로 클래식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은 PSN과 엑스박스 라이브처럼 기본적으로는 스위치의 온라인 서비스지만, 가입자 특전으로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타이틀이 라인업에 다수 포진되어 있으며, 중간 세이브, 시간 되돌리기 등 편의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또한, 테트리스 99,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5, 팩맨 99와 같이 다수의 유저와 경쟁할 수 있는 게임도 서비스 중이다.
유료로 게임을 구매해야 했던 버추얼 콘솔과 달리 구독만 하면 저렴한 가격에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패미컴과 슈퍼 패미컴 게임만 서비스되고 있고 라인업도 상당히 축소되어 장단점이 뚜렷한 서비스다.
▲ 고전 명작들을 즐길 수 있었던 버추얼 콘솔
▲ 스위치에서도 고전 명작을 즐길 수 있지만, 라인업이 한정적이다.
◈ 초반은 주춤했지만, 궤도에 오른 애플 아케이드
애플 아케이드는 애플에서 출시한 게임 구독 서비스로 인앱 결제와 다운로드 콘텐츠, 게임 내 광고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랜덤 뽑기나 광고에 지친 게이머들을 노렸지만, 서비스 초반 반응은 미지근했다. 기본적인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라인업도 캐주얼 게임이 대부분이라 유저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라인업이 추가되며, 할만한 게임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반응이다. 또한, 지난 4월 발표를 통해 대작 게임을 대거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편했다. NBA 2K21, 태고의 달인과 같은 유명 IP의 게임을 출시하고 파이널판타지의 아버지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제작한 FANTASIAN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물론 애플 아케이드의 정책에 맞게 인앱 결제, 광고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라인업 강화의 비결은 공격적인 투자에 있다. 매출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출시하는 조건만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와 사후 지원을 조건으로 매년 수십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개발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인앱 결제와 광고에 지친 유저들에게 희소식
▲ 최근 명작 모바일 게임과 신규 독점작을 공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확대를 기대하며
최근 엑스박스의 마케팅 책임자는 게임 패스가 유저, 개발사, 퍼블리셔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아직은 온라인 서비스에 부가기능으로 제공하고 있는 PSN+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의 구독형 서비스가 확대되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애플 아케이드도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꾸준히 라인업을 추가할 수 있으면 구독 서비스는 게임계의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구글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구글 플레이 패스까지 더해지면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구글에서 지역 한정으로 서비스 중인 구글 플레이 패스
이호원 기자 (lhw@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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