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게임산업 가교 선언한 네오리진 첸보 회장 협력, 혁신, 다변화만이 살 길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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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등록일(수정) : 2024-12-12 16:13:18
[모바일]
한.중 게임산업 가교 선언한 네오리진 첸보 회장 “협력, 혁신, 다변화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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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4가 한창이던 11월 15일 오후, 인산인해를 이룬 B2C 전시장 만큼이나 B2B관도 전세계에서 찾아온 게임인들로 북적였다. 특히 중국저장성게임산업협회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의 업무 협약을 위해 네오리진 B2B 부스에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중국에서는 꽤 유명한, 이 회사 첸보(陈博. Chen Bo) 회장이 온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네오리진 스태프들은 통일된 회사 점퍼를 입고 있어, 누가 회장인지 알 수 없었지만, 금세 알 수 있었다.

당당한 체구와 큰 목소리, 활달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첸보 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중국 저장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그는 2013년 웹게임 '열혈삼국'을 만들어 중국 대륙을 휩쓸었다. 중국에서 그는 '웹게임의 개척자'라고 불린단다. 당시 국내에서는 좀처럼 중국산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았던 넥슨이 손을 댈 만큼 빅타이틀이었다.

중국 업계에 정통한 사람들은, 첸보 회장을 기발한 상상력, 과감한 추진력으로 트렌드를 리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활달한 성품과 상대방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넘치는 CEO라는 전언이다.

언제나 한발 앞선 전략으로 게임시장을 리드하는 첸보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네오리진 첸보 회장

헝그리앱 : 첸보 회장님은 과거 넥슨이 서비스해서 히트했던 웹게임 '열혈삼국'을 만든 뮤조이의 창업자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과 관련된 본인의 이력이 궁금합니다.

첸보 회장 : '열혈삼국'의 개발자로서, 이 게임은 제 경력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였습니다. 이 게임은 중국 웹게임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현재까지 3억 명 이상의 누적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에 서비스 17주년이 됩니다.

출시 이후, 독창적인 시각과 전략적 게임플레이로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핵심 팬층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한 IP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열혈삼국’의 IP 가치를 더욱 높이고 확장할 계획입니다.

'열혈삼국'이 여러나라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플레이어와 시장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항상 독특한 내러티브와 사용자 충성도를 가진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웹게임의 교과서라 불리는 '열혈삼국'

대표적으로, 신화적 세계관을 담은 여신 수집형 RPG인 ‘아이들 엔젤스’는 곧 5주년을 맞이하며 여전히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 저희들은 세계적으로 20년 이상 사랑받아온 인기 IP인 ‘루나(Luna)’를 인수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검증을 받은 루나 IP는 아직 그 가치를 완전히 발굴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IP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팀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2013년 중국 항저우에서 뮤조이(Mujoy)를 창립하고, 이후 한국에서 '네오리진'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부적으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중국과 한국의 개발자 및 퍼블리셔에게 더 많은 교류와 협력 기회를 제공해, 더 많은 우수한 게임이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네오리진은 '루나' IP를 확보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의 개발중이다

헝그리앱 : 첸보 회장님은 중국과 한국의 게임 콘텐츠 비즈니스의 중간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첸보 회장 : 중국과 한국의 게임 업계는 각기 고유한 특징과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은 방대한 시장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게임 디자인, 그래픽 아트, 스토리텔링에 있어 깊이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두 가지 강점이 결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양국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희의 몇 가지 성공 사례도 중국과 한국 팀 간의 효과적인 협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 엔젤스’와 곧 한국에서 출시될 ‘에이펙스 걸스’는 한국 팀의 창의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저희들의 시장 퍼블리싱 경험, 빠른 대응 역량이 결합되어, 다양한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공 모델은 단순히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답습할 만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5년째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서브컬처 게임 '아이들 엔젤스'

'네오리진'은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회사로, 그동안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유럽, 미국, 일본 시장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한국 개발사들과 더 많은 협력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게임을 유럽과 일본 시장으로 진출시키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한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게임사로서 '네오리진'은 한국 개발사와 더 깊이 있는 협력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는 한국의 우수한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저희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조이포트(乐港游戏)'는 올해 16종의 중국 게임 판호를 획득했으며, 하이퀄리티의 한국 게임에 대해서는 우리 '네오리진'도 중국 판호 신청 및 현지 시장 출시를 적극 서포트할 것입니다. '네오리진'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중국과 한국 게임 업계의 더 견고한 협력의 다리를 구축하고, 양국 게임 산업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헝그리앱 : 네오리진은 '아이들 엔젤스 여신전쟁', '에이펙스 걸스' 등 서브컬처 장르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있나요?

첸보 회장 : '네오리진'의 서브컬처 장르에서의 성공은 시장 수요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비롯됩니다. 저희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커뮤니티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타겟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하며, 개발팀과 긴밀히 협력해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흥미로운 게임 플레이를 사용자 피드백과 결합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이 두 제품이 보여준 강점은 중국과 한국 팀 간의 깊이있는 협력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양측의 장점을 상호 보완하고,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통합해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한 것이 성공의 주요한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서브컬처 '에이펙스 걸스'

헝그리앱 : '지스타2024'에서 네오리진은 '한.중게임 업계 네트워크' 행사를 성대하게 종료하셨습니다. 이 행사의 의미와 앞으로 양국 업계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요.

첸보 회장 : 지스타2024는 네오리진과 제 개인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행사였습니다.

우선, 저희는 신작 ‘에이펙스 걸스’를 출품했습니다. 이 게임은 이전에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론칭 준비는 단순한 답습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플레이어 조사를 통해 콘텐츠와 프로모션 전략을 현지화했습니다.

이번 지스타 출품을 시작으로, 우리 마케팅팀은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AGF2024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업계 관계자와 플레이어들에게 '네오리진'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지스타2024'는 단순한 출품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저는 네오리진의 대표일 뿐만 아니라, 중국 저장성 게임산업협회 회장으로서 한국 모바일게임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두 협회의 심도 있는 교류를 추진했습니다. 네오리진 전시 부스에서 역사적인 MOU 협약을 체결하며, 중국과 한국 양국 게임업계의 더 긴밀한 다리를 놓고, 미래 협력의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당일 밤, 저희들이 마련한 '한·중 교류의 밤 파티'에는 양국 업계 1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네트워킹을 강화했습니다.

▲중국저장성게임산업협회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지스타2024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더 먼 미래를 위해, 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국과 한국 게임 기업 간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싶습니다. 네오리진은 계속해서 양국의 게임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또한, 저장성 게임산업협회 회장으로서, 내년 차이나조이(China Joy) 기간 동안 한국 모바일게임협회 회원들에게 중국 방문을 제안하고, 양국 기업이 더 심도있는 교류와 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헝그리앱 : '지스타2024'에서도 한국 개발사들과 퍼블리싱 미팅하고, 인디 개발사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실적이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첸보 회장 : 인디 개발팀은 창의성과 잠재력이 넘치며, 그들의 작품은 종종 신선하고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스타 기간 동안 저희는 몇몇 한국의 인디 개발팀과 심도 깊은 논의를 했습니다.

앞으로는 양국의 인디 개발자를 위해 기술, 자금 및 시장 홍보 측면에서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의 작품이 더 많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작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헝그리앱 :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 게임 기업들은 어떻게 생존해야할 것인지 미래를 전망하신다면.

첸보 회장 :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며, 기술과 사용자 선호도 또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게임 기업들이 생존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협력, 혁신, 다변화”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력을 통해 양측의 강점과 자원을 통합할 수 있으며, 혁신을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돋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시장의 요구를 더 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원칙은 '네오리진'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 지스타 2024 에이펙스 걸스의 코스프레 걸

김동욱 기자 (kim4g@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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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냥 +5 신고 16:31:48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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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디에고b +5 신고 16:38:04 잘보고갑니다
2

잘보고갑니다
김무협 +5 신고 16:47:32 예전에 열혈삼국 진짜 열심히 했었는데. 이 아재가 만들었군. 방갑네 ㅎ
1

예전에 열혈삼국 진짜 열심히 했었는데. 이 아재가 만들었군. 방갑네 ㅎ
jekllze +5 신고 16:52:09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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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갑니다
초신성의꿈 +5 신고 16:55:00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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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광포한날다람쥐 +5 신고 16:57:33 한중 잘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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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잘보고가요
베이식 +5 신고 17:20:17 기사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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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잘 보았습니다.
어기여디어차 +5 신고 17:21:13 잘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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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미로 +5 신고 17:21:15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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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맛눈물 +5 신고 17:21:21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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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니혀니 +5 신고 17:21:25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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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 +5 신고 17:21:51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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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케시스3861 +5 신고 17:27:43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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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르트 +5 신고 17:28:10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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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에이치s +5 신고 17:29:26 잘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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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냥냥이 +5 신고 17:44:58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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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탸 +5 신고 18:21:47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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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zukee +5 신고 18:33:04 살 길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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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ares1234 +5 신고 18:37:36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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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O휘O석 +5 신고 18:44:45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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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신투 +5 신고 18:47:26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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