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OS 기반 하이엔드급 게이밍 UMPC가 곧 출시된다. 게이밍 기기 전문기업 ‘아야네오’는 티몬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신제품 ‘아야네오 포켓 S(이하 포켓 S)’를 국내 단독으로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켓 S는 업계 최초로 퀄컴의 게임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G3x Gen 2 칩셋’을 탑재한 고성능 UMPC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인치에 최대 2K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6,000mAh이며 부스트/밸런스/절약 모드를 통해 가동하는 게임 사양별 최적화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발열 해소를 위한 액티브 쿨링과 PD 고속충전 등 장시간 플레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춰져 있다.
휴대기기인 만큼 크기와 무게도 중요하다. 포켓 S의 크기는 가로 213.9mm, 세로 85mm로 닌텐도 스위치와 비교하면 가로가 26mm, 세로가 17mm가량 작다. 두께는 14mm로 13.9mm인 스위치와 거의 비슷하다. 무게는 350g으로 398g인 스위치에 비해 약 48g 가량 가벼운 편이다.
외부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포켓 S의 컨트롤러로 자동 연동된다. 외부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키 매핑 기능을 이용해 컨트롤러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화면을 직접 터치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어떨까? 포켓 S는 현재 티몬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며, 즉시 할인 및 전용 쿠폰 등을 모두 적용했을 때 FHD / 12GB RAM / 스토리지 128GB 모델을 49만 원대, 2K / 16GB RAM / 스토리지 512GB 모델을 59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통상적인 직구와는 다르게 티몬에서 구매 시 1년 무상 AS 등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스로를 진성 게이머라 소개한 아야네오의 아서 장 CEO는 포켓 S를 “진짜 게이머가 만든 최고의 게이밍 기기”라 칭했다. 필자가 직접 시연해 본 결과, 부스트 모드에서 ‘붕괴: 스타레일’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풀 옵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단, 부스트 모드에서의 배터리가 얼마나 유지될 것이냐가 관건이다.
■ 아야네오 아서 장 CEO “한국은 글로벌 매출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
아서 장 CEO는 발표에 앞서 ‘진정한 게이머만이 게이머들의 니즈를 알 수 있다’는 말을 꺼냈다. 그는 게이머들이 무엇을 생각할지, 무엇을 원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제품을 만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야네오의 제품은 크게 ‘윈도우 기반 UMPC, 안드로이드 기반 UMPC, 미니 PC, 액세서리’로 나눌 수 있다. 이번에 출시 예정인 포켓 S는 안드로이드 기반 UMPC로, 아서 장 CEO는 ‘현존하는 그 어떤 게이밍 기기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 자부했다.
실제로 아야네오는 포켓S를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견줄만한 게이밍기기로 만들기 위해 퀄컴사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스냅드래곤 G3x Gen2 칩셋을 UMPC 최초로 장착하고 공식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품 라인업을 더 확장할 예정이다. 아서 장 CEO는 “한국은 아야네오의 글로벌 매출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하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과 성과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 이선복 티몬 CBT 사업실장 “새로운 직구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한다”
현재 티몬은 단순 판매를 넘어서는 해외 직구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직구 상품에 AS 정책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더하는 식으로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포켓 S도 그 일환이다.
이와 함께 국내 브랜드와 제조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티몬은 함께하는 제조, 브랜드사의 협업을 통해 뷰티, 패션, 식품 등 우수한 K 브랜드 상품을 북미·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수출하면서 판로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선복 사업실장은 “티몬만의 직구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전하고, 위시플러스와 함께 국내 브랜드사와 제조사들의 해외 수출 파트너 역할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다른 경쟁기기와 비교했을 때 포켓 S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과거에 비해 직/간접적으로 경쟁자가 많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포켓 S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경쟁자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 제품은 외관이 굉장히 독보적이고 탑재한 하드웨어도 하나같이 우수한 사양으로 선별한 것들이다. 특히 포켓S는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 성능, 다양한 기능 등 같은 게이머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니즈를 만족시킬 만한 프리미엄 급 제품을 만들었다고 자신한다.
◈ 키 매핑 기능은 유저가 일일이 세팅해야 하는 건가?
외부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별도의 키매핑 없이 바로 게임패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만 직접 설정하면 된다. 키매핑은 게임별로 개별 저장이 되니까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때 한 번만 세팅하면 된다.
◈ 포켓 S가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 같나?
포켓 S는 굉장히 혁신적인 제품이다. 다만, 우리는 내부적으로 매출 계측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좋은 제품인 만큼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 쿠팡, 알리, 테무 등 다양한 플랫폼 중에 티몬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예전에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신뢰를 쌓았고, 티몬 측이 우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제품은 스팀덱 같은 유명 제품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낮다. 그래서 마케팅을 할 때 제품을 알리기 위한 시간과 애정이 필요할 텐데 그 점에서 티몬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티몬에서 아야네오의 다른 기기도 판매할 예정이 있는가? 독점 유통 계획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템 단위, 파트너 단위의 인입보다는 브랜드 단위의 인입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라인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으로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야네오도 이런 측면에서 국내에 먼저 소개할 기회를 논의했던 것이며, 독점이나 단독 개념보다는 동반성장을 위한 콜라보 같은 개념에 가깝다고 본다. 물론 다양한 포켓 S 외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런칭할 예정이다.
◈ 직구뿐만 아니라 역직구 사업도 확대 중인데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서 티몬이 갖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우리의 차별화 주요 전략은 큐텐과의 시너지다. 보통 직구를 통해 매출을 올리려고 하는 다른 플랫폼은 직구를 운영하는 파트너의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티몬·위메프·인터파크 등 큐텐 그룹은 국가별 엄선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을 큐레이션 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될 듯하다.
다양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도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티몬의 최대 강점이라 생각한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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