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도 막지 못한 스무살 마비노기의 아주 특별한 판타지 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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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등록일(수정) : 2024-06-23 20:59:43
[PC]
빗줄기도 막지 못한 ‘스무살 마비노기’의 아주 특별한 판타지 파티

https://web.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 신고

2004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마비노기>가 벌써 20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마비노기>는 6주년을 맞이하는 지난 2011년 이후,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매해 오프라인 기념행사인 ‘판타지 파티’를 선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20주년 판타지 파티는 최초의 야외 행사로 진행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행사 당일에 비가 내렸습니다. 본격적인 장마는 며칠 뒤로 예고되어 있었던 만큼 완벽한 기습 호우였죠. 심지어 행사 전날까지도 햇볕이 쨍쨍해 오히려 더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막이 비를 막아주는 지붕으로 바뀐 상황

▲ 진짜 열심히 준비한 행사인데 하필이면 비가…

실제로 <마비노기> 측은 방문 기념품으로 부채를 증정하고, 다수의 그늘막을 설치했으며, 응급 센터까지 준비해 두는 등 더위 대책에 만전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하필이면 행사 당일에, 그것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한 야외 행사에서 전조도 없이 비가 내렸으니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습니다.

이번 행사는 올림픽 공원 잔디마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유저들은 티르 코네일 목초지를 모티브로 꾸민 잔디 공원에서 낭만과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죠. 그러나 현실은 진흙탕이었습니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행사장 곳곳이 진흙탕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물론 비가 내린다고 해서 정성껏 준비한 행사가 무용지물이 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분산되는 만큼 행사를 온전히 즐기기가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 티르 코네일 분위기로 꾸며진 행사장의 모습

▲ 이웨카와 라데카를 배경으로 찍는 포토존

▲ 에코백도 직접 꾸며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 정도로는 유저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행사장을 방문한 많은 이들이 우비를 걸치고, 우산을 쓴 채로 준비된 이벤트를 열심히 즐겼죠. 개중에는 비를 그대로 맞으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오전부터 내린 비가 더위를 적당히 식혀주기도 했으니, ‘어차피 젖은 것, 제대로 한번 놀아보자’라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직접 에코백을 만들고, 타로점을 보고, 솜사탕도 만들어 먹고, 캐리커처도 그리고, 20주년 기념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고, 퍼거스를 후려치며 망가진 무기의 원한을 푸는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선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비노기>의 단골 이벤트 NPC인 캐러반-조가 행사장에 깜짝 등장해 유저들과 신나는 미니게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 캐리커처도 그리고

▲ 선물도 받고

▲ 타로점도 보고

▲ 솜사탕도 만들고

▲ 퍼거스도 때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행사장에 깜짝 등장한 캐러반-조

오프라인 행사라면 팝업 스토어를 빼놓을 수 없죠. 티르 코네일의 상점처럼 꾸며진 팝업 스토어에서는 이번 20주년을 맞아 제작된 굿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로카드, 장패드, 그립톡, 아크릴 스탠드, 키링, 캐릭터 인형을 비롯해 <마비노기>의 마스코트 캐릭터 ‘나오’의 피규어까지 준비돼 있었습니다.

▲ 티르 코네일의 상점 분위기로 꾸며진 굿즈샵

▲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다양한 굿즈들

▲ 로완과 알터의 봉제 인형

▲ 점성술사 업데이트에 맞춘 상품인 타로카드

▲ <마비노기>의 마스코트 나오의 피규어

무대에서는 인디밴드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날 무대에는 블루파프리카, 정우, 프롬, 김뜻돌, 김필선, 자코밴드가 차례로 출연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늘막 아래에서 비를 피하던 유저들도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리자, 하나둘씩 무대 앞으로 모이며 함께 공연을 즐겼습니다.

4시간에 걸친 공연이 끝난 후에는 여름 업데이트 쇼케이스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더가 무대에 올라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고 지난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여름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 무려 4시간동안 이어진 인디밴드들의 공연

▲ 무척이나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 근처로 모여든 유저들의 모습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재능으로 ‘연금술사’가 추가됩니다. 연금술사는 함께 공개된 신규 무기 ‘대형 낫’과 보조 무기 ‘오브’를 사용하는 재능으로, 강력한 범위 공격과 총 22장의 ‘점술 카드’를 세팅해 다양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점성술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점성술 재능의 생활 스킬도 공개됐는데요. 이 스킬들은 점성술 활용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제작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점술 카드를 직접 만들고 디자인하는 ‘소울 캐치’와 ‘소울 커스터마이징’은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마비노기>의 방향성과도 잘 어울리는 스킬인 듯 보입니다.

▲ 아쉽게도 신규 아르카나는 없지만 대신 점성술사 재능이 추가됩니다

▲ 효과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점성술사의 스킬

▲ 점성술에 사용하는 카드를 직접 만들고 꾸밀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20주년 기념 악뮤와의 콜라보 OST도 제작 중입니다. 특히 점성술사의 테마곡은 악뮤가 직접 만들어서 부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밖에도 UI, 환경설정, 시인성 개선 등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다수의 개선 작업과 함께, 점성술사의 신규 무기인 대형낫 1종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언리얼 엔진 교체’ 작업의 진행 상황도 공개했습니다. 훨씬 자연스러워진 물리 효과, 캐릭터의 움직임과 표정, 환경 변화에 따른 표현력이 강화된 배경 그래픽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염색 메커니즘 변경 등 기존 엔진의 한계로 처리가 어려웠던 문제들도 개선된다고 합니다.

모든 소개를 마친 민경훈 디렉터는 ‘20주년 판타지 파티 쇼케이스 선물’을 공개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점성술사는 오는 7월 18일 여름 1차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이며, 8월 13일 예정된 2차 업데이트를 통해 점성술사 관련 생활 스킬이 추가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