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류공로상 ‘코코로(KoCoLo*) 어워드 2024’를 지난 11일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개최했다.
* KoCoLo: Korea Content Lover의 약자로 K-콘텐츠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기업(사람)을 지칭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코코로 어워드는 일본 내 한류 확산에 이바지한 기업 및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주일한국문화원(원장 공형식)과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일본 내 유일한 한류공로상이다.
◆ 방송, 영화, 게임, 드라마 등 일본 내 K-콘텐츠 열풍 이끈 5개 기업 시상
올해 시상식은 일본 내 한류 사업 관계자 및 현지 언론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상, 기업상 2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공로상에는 ▲TV아사히가, 기업상에는 ▲재팬넷 브로드캐스팅 ▲HJ홀딩스 ▲펄어비스 재팬 ▲카도카와가 선정됐다.
공로상을 받은 TV아사히는 지난 2022년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리메이크했으며, 올해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수입하고 리메이크를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업상을 수상한 재팬넷 브로드캐스팅은 디즈니플러스 독점작 <설강화>를 비롯해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나의 아저씨>, <미생> 등 다수의 한국 드라마의 현지 편성을 담당했으며, HJ홀딩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소개했다.
펄어비스 재팬은 2018년 MMORPG <검은사막>을 일본 시장에 진출시켰으며, PC게임 IP를 활용한 <검은사막 모바일>을 2019년에 소개한 바 있다. 카도카와는 올해 5월 국내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VIC GAME STUDIO)에 2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했으며, 10월에는 영화 <파묘>의 일본 배급을 진행했다.
◆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앞두고 네트워크 교류회 통한 협력체계 구축
부대 행사로 준비된 네트워크 교류회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일본 내 한국 콘텐츠 사업자 간의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지난 성과에 대한 공유와 새로운 한류 비즈니스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양국 간 콘텐츠 협력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콘진원은 지난 11월 ▲KOCCA CKL 도쿄(KOCCA CKL TOKYO) 개소를 통해 일본 콘텐츠 시장 내 한국 콘텐츠 기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OCCA CKL 도쿄에는 현재 15개 기업이 입주해 일본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콘진원 일본비즈니스센터 이영훈 센터장은 “올해 코코로 어워드는 일본 내 K-콘텐츠의 확산뿐만 아니라 한일 콘텐츠 비즈니스 교류에 크게 기여한 기업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주일한국문화원의 공형식 원장은 “최근 일본 내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갈수록 견고해지는 상황”이라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기도 한 내년에는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콘텐츠 양국의 협업 규모와 교류 범위가 확대된다면,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진호 기자 (desk@hungryapp.co.kr)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