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결승에 직행했던 젠지가 패자조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를 꺾으며 페이스를 끌어 올린 렉스 리검 퀀(RRQ)에게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1일(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결승전에서 RRQ에게 1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세 세트를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RRQ는 VCT 퍼시픽 참가 이래 처음으로 올라온 결승전에서 젠지라는 강팀을 격파하며 ‘다크 호스’에서 신흥 강호로 입지를 굳혔다. 젠지는 2024년에 이어 올해에도 스테이지 1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지는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결승전에서 젠지를 꺾고 우승한 RRQ
○ 기세를 잇지 못한 젠지
젠지는 '헤이븐'에서 열린 1세트에서 '카론' 김원태의 오멘이 맹활약하면서 13대8로 승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시작부터 5개의 라운드를 연이어 가져간 젠지는 전반전을 8대4로 앞선 채 마쳤고 후반 7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연이어 챙기면서 승리했다.
'어센트'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 젠지는 RRQ에게 시작부터 9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후반 2라운드부터 8개의 라운드를 챙기며 10대1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10라운드에서 흐름이 끊겼고 11대13으로 결국 패했다.
3세트 '로터스'에서 젠지는 전반을 7대5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시작 이후 5개의 라운드를 연이어 패하면서 힘이 빠졌고 7, 8라운드에서 스파이크 해체까지 허용하면서 9대13으로 패했다. 'Jemkin' 막심 바토로프의 요루에게 두 번, 'xffero' 데이비드 모나긴의 바이퍼에게 한 번 4킬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 됐다.
세트 스코어 1대2로 뒤처진 젠지는 4세트 전반을 6대6으로 마쳤고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챙기면서 앞서 가는 듯했지만 RRQ의 끈질긴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고 12, 13, 14라운드를 연거푸 내주면서 11대13으로 패했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젠지는 오는 6월 7일 막을 올리는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에서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소화한다.

▲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젠지
○ 스테이지 2 조 추첨 완료…알파 조 죽음의 조
결승전이 끝난 뒤 진행된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조 추첨식에서 알파 조에 강호들이 대거 편성되면서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테이지 1의 조별 순위에 따라 1번 시드부터 6번 시드가 차례로 정해진 가운데 1번 시드가 스테이지1과는 다른 조에 편성되면서 RRQ가 알파 조, 붐 이스포츠가 오메가 조에 편성됐다. 4번 시드인 페이퍼 렉스와 농심 레드포스, 6번 시드인 팀 시크릿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도 스테이지 1과는 다른 조에 편성됐다.

▲ VCT 퍼시픽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결과

▲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조 추첨 결과
그 결과 알파 조에는 RRQ와 DRX, 젠지, 농심 레드포스, 글로벌 이스포츠, 팀 시크릿이 배치됐고 오메가 조에는 붐 이스포츠, 탈론 이스포츠, T1, 페이퍼 렉스, 제타 디비전, 데토네이션 포커스미가 편성됐다. 알파 조에는 한국팀이 세 팀이나 배치됐고 이번 스테이지 1 우승팀과 준우승팀, 4위팀이 배치되면서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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