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e스포츠 & 게이밍 기업 DRX 소속의 프로게이머 레샤(LeShar, 신문섭) 선수가 한국시간 6월 13일부터 15일(현지 기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CEO 2025에서 스트리트파이터6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e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CEO는 EVO, COMBO BREAKER와 함께 격투게임 3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세계적 권위의 대회다.
레샤 선수는 지난 5월 개최된 COMBO BREAKER 2025에 이어 이번 CEO 2025까지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세계 최초 캡콤프로투어(Capcom Pro Tour, CPT) 프리미어 대회 연속 우승자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대한민국 격투게임 역사뿐 아니라 글로벌 격투게임 씬 전체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레샤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캡콤컵 11(Capcom Cup XI)에서 3위를 차지하며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이하 EWC) 2025 출전을 확정지었다. 이와 더불어 COMBO BREAKER 2025 우승으로 2026년 3월 열리는 캡콤컵 12(Capcom Cup XII) 출전권도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이번 CEO 2025에는 총 4,293명의 격투게임 선수가 다양한 종목에 참가했으며, 이 중 스트리트파이터6 종목에는 83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레샤 선수는 조별예선을 무패로 통과하며 8강에 진출했고, 승자조 8강과 4강에서 각각 중국의 Zhen 선수와 한국의 NL 선수를 꺾고 그랜드파이널에 올랐다. 한편, NL 선수는 패자조 결승에서 미국의 PUNK 선수를 꺾고 패자 자격으로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해 레샤 선수와 재대결을 펼쳤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그랜드파이널에서 레샤 선수는 승자조 위치에서 두 번의 기회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승자 결승에서 사용했던 주력 캐릭터 마이로 1세트를 치렀으나 패하며 브래킷 리셋을 허용했고, 최종전에서는 에드를 꺼냈지만 1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테리를 선택해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세트를 패하며 1:2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내주게 됐다. 그러나 레샤 선수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스코어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DRX의 글로벌 위상은 단순한 강화를 넘어 세계 격투게임 무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향후 EWC 2025에서 레샤가 펼칠 활약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
DRX 양선일 대표는 “레샤 선수가 세계 최초로 CPT 프리미어 연속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역사를 써 내려가며 DRX의 이름을 세계 격투게임 무대의 정상에 우뚝 세운 것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DRX는 앞으로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챔피언들을 배출하며, 글로벌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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