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 MMORPG ‘SOL: enchant(솔: 인챈트)’가 기존 장르 문법을 뒤흔들 파격적인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니지M’ 개발진이 주축이 된 신생 개발사 알트나인이 개발을 맡았으며,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차세대 비주얼과 함께 ‘유저 권한 극대화’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SOL: enchant’는 신들이 떠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생존과 권력 투쟁을 그린다. 유저는 ‘신의 힘’을 감지하고 계승하는 존재로 등장해, 세계의 질서를 뒤흔드는 ‘계승 전쟁’의 중심에 서게 된다. 단순한 성장형 MMORPG를 넘어, 세계관 자체가 권력과 선택의 서사에 맞춰 설계된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 플레이는 ‘나이트’, ‘레인저’, ‘메이지’ 3개 클래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각각 탱커, 원거리 딜러, 마법 딜러 역할을 담당하며, 전통적인 역할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전투 상황에 따른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이 작품의 핵심은 단연 ‘신권 시스템’이다. 서버 단위의 ‘신’, 월드 단위의 ‘주신’, 그리고 전 서버를 통치하는 단 한 명의 ‘절대신’으로 구분되며, 이들은 단순한 게임 내 권력을 넘어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을 안전지대로 바꾸거나 몬스터를 소환하는 수준을 넘어, 콘텐츠 개방이나 보상 구조 조정, 심지어 업데이트 진행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다. 개발사가 아닌 유저가 게임 운영에 개입하는 구조는 MMORPG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시도다.
경제 시스템 역시 파격적이다. 유료 아이템인 ‘갓아머’, ‘영체’, ‘장신구’까지 모두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소환권 형태로 변환해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개발진은 이를 통해 유저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시장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핵심 재화 ‘나인’ 역시 단순 성장 재화를 넘어 거래와 구매 전반에 활용된다. 과금 없이도 플레이를 통해 주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으며, 재화 자체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도입해 경제 자유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는 기존 MMORPG의 ‘과금 중심 구조’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층을 겨냥한 설계로 풀이된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무접속 플레이’는 단순 방치형을 넘어 성장 스케줄링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24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3개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할 수 있는 ‘스쿼드 모드’까지 더해져, 다중 캐릭터 육성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비주얼 또한 강점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심리스 월드를 통해 로딩 없는 탐험이 가능하며, 자유 시점 카메라를 지원해 보다 몰입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SOL: enchant’는 단순히 콘텐츠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MMORPG의 권한 구조와 경제 시스템, 플레이 방식 전반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유저에게 어디까지 권한을 맡길 것인가, 그리고 그로 인해 게임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는 향후 이 작품의 흥행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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