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트 닌자(Fruit Ninja)’와 ‘제트팩 조이라이드(Jetpack Joyride)’를 만든 개발자가 이번에는 골프게임을 들고 돌아왔다. 그런데 제목과 달리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골프’는 아닌 듯하다.
인디 개발자 루크 머스캣(Luke Muscat)이 개발한 신작 ‘노멀 골프 게임(Normal Golf Game)’이 피시(PC)로 정식 출시됐다. 골프 시뮬레이션과 내러티브 어드벤처를 결합한 독특한 작품으로, 지난달 공개된 데모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용자 평가 98%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설정부터 범상치 않다. 플레이어는 기억이 흐릿한 상태로 거대한 골프장에서 눈을 뜬다. 출구는 보이지 않고, 정체불명의 게임 개발자 ‘루크 머스캣’에게 무려 10만 달러의 빚까지 진 상태다. 골프 때문에 이곳에 갇혔다면, 빠져나갈 방법 역시 골프밖에 없다.
게임의 목표는 이 기묘한 골프장을 탐험하며 골프를 치고, 자신을 가둔 루크 머스캣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골프게임처럼 버튼 하나로 스윙하고 정확도를 겨루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플레이어는 물리 시스템을 이용해 골프채의 움직임을 직접 조작하는 동시에 자세와 방향, 클럽 페이스의 각도와 궤적까지 관리해야 한다.
골프장 자체도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이자 함정으로 설계됐다. 정해진 위치에서만 공을 쳐야 한다는 상식도 통하지 않는다. 어디에서든 샷을 날릴 수 있고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때리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제대로 된 골프를 치는 것보다 이 이상한 세계와 물리 법칙에 적응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6~12시간으로 소개됐다. 별도의 도전 과제도 대거 마련돼 있는데, 개발자인 루크 머스캣 자신조차 아직 모든 도전 과제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힐 정도다.
특히 ‘노멀 골프 게임’은 출시 전 공개된 데모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드레이(Drae), 노던라이언(Northernlion)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피시 게이머(PC Gamer), 코타쿠(Kotaku), 더 가디언(The Guardian) 등 해외 매체에서도 소개되며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를 가둬 놓은 ‘루크 머스캣’과 실제 개발자 루크 머스캣이 별개의 존재라는 설정이다. 실제 루크 머스캣은 ‘프루트 닌자’와 ‘제트팩 조이라이드’ 제작에 참여한 개발자로, 이후 인디 개발자로 활동하며 2024년 ‘피드 더 딥(Feed the Deep)’ 등을 선보였다.
이번 ‘노멀 골프 게임’ 역시 거의 전부를 루크 머스캣 혼자 개발했다.
제목은 분명 ‘노멀 골프 게임’이다. 하지만 10만 달러의 빚을 떠안은 채 거대한 골프장에 감금되고, 골프를 쳐 개발자를 만족시켜야 탈출할 수 있다는 설정만 놓고 보면 ‘노멀(Normal)’이라는 단어가 이 게임에서 가장 믿기 어려운 부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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