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아기 코끼리를 업고 모험을 떠난다. 그런데 이 코끼리, 단순히 보호해야 할 동물이 아니다. 소년에게 신비한 힘을 부여하는 마법의 원천이자, 위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특별한 존재다.
인디게임 개발사 원 웨이 일레븐(One Way Eleven)은 지난 10월 16일, 소년과 아기 코끼리의 특별한 유대감을 그린 신작 액션 어드벤처 '한노: 어 매지컬 테일(Hanno: A Magical Tale)'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1514년 포르투갈에서 교황에게 선물로 보내졌던 실제 아시아 코끼리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당시 인간의 선물이나 구경거리로 취급됐던 코끼리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하고, 인간과 동물이 서로를 지키는 관계를 게임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고아 소년 '비말(Vimal)'이다. 어느 날 숲속에서 홀로 상처 입은 아기 코끼리 '한노(Hanno)'를 발견한 비말은 그를 끝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한노에게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소년에게 강력한 마법의 힘을 부여하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마법이 비말이 한노를 직접 업고 있을 때만 발동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게임에서 동물 동료가 주인공을 태우거나 전투를 보조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소년이 코끼리를 업고 다녀야 강해지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했다.
이용자는 한노와 함께 광활한 세계를 탐험하고, 환경을 활용한 퍼즐을 해결하며, 세계를 잠식하는 정체불명의 위협에 맞서 싸우게 된다. 때로는 두 캐릭터가 떨어져 행동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며, 이때는 아기 코끼리 한노를 직접 조작해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모험의 무대는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창조한 판타지 세계 '아샤르(Ashar)'다. 잊힌 전설을 연상시키는 이 세계에는 고유한 문자 체계가 존재하며, 울창한 숲과 오래된 수로, 신비로운 벽화 등 다양한 환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불길한 위협이 공존하는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게임은 장황한 설명보다 탐험 과정에서 발견하는 환경과 흔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용자는 곳곳에 남겨진 단서를 통해 아샤르의 비밀과 두 주인공의 운명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원 웨이 일레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페드로 캄포스(Pedro Campos)는 "실제 한노는 인간의 선물로 바다를 건너야 했던 코끼리였다. 우리는 동물이 단순히 주인공을 운반하거나 도와주는 존재로만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게임에서 마법은 코끼리의 것이며, 소년이 코끼리를 업고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서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두 존재를 통해 과연 누가 누구를 보호하고 있는지 이용자들이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개발사는 특히 한노의 운명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을 접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역시 '결국 아기 코끼리는 어떻게 되는가'이지만, 제작진은 그 답을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노: 어 매지컬 테일'은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탐험과 전투, 퍼즐을 결합하면서도 소년과 아기 코끼리의 감정적인 관계를 이야기의 중심에 배치한 작품이다.
단순히 귀여운 동물을 지키는 모험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기존 동료 중심 어드벤처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게임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소개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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