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컴투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월드 파이널.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펼쳐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졌고, 현장에서 각기 다른 언어로 중계하던 글로벌 캐스터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로 다른 언어가 뒤섞였지만 짜릿한 승부에 열광하는 마음은 같았다.
올해 열 번째를 맞은 ‘SWC’가 세계 각지 소환사들의 열광을 이어 온 힘은 무엇일까. 컴투스는 대회의 여정을 가까이서 함께한 글로벌 캐스터들 31명의 목소리를 모아 그 이유를 들어봤다. 이들의 답변에는 꾸준히 발전하는 전략,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를 더하는 해설, 대회를 통해 단단해지는 글로벌 팬덤이라는 세 가지 힘이 담겨 있었다.
■ 캐스터 73.3%가 체감한 전략의 발전, 매년 새로워지는 승부의 재미
지난 10년간 ‘SWC’에서 가장 크게 발전한 것은 무엇일까. 글로벌 캐스터의 73.3%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전략 수준’을 꼽았다. 매년 선발되는 지역별 강자들이 준비한 조합과 전술은 익숙한 몬스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유저들은 명경기를 보며 다양한 활용법을 발견하고 전략을 공유하면서 ‘서머너즈 워’ 고유의 전략 전투를 더욱 폭넓게 즐긴다.
스페인어 캐스터 Nobukoto(노부코토)는 올해 아메리카 컵에서 MONAGUA(모나구아)가 보여준 경기를 꼽으며 “준비되지 않은 상대를 전략으로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스터들이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순간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답변도 ‘예상 밖의 전략이나 선수 등장’이었다. 새로운 전략으로 승부의 예측을 뒤집는 장면이 게임을 즐기는 소환사들에게도,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재미를 주는 것이다.
대회의 변화도 새로운 전략을 이끌어 낸다. 2017년 첫 대회부터 10회 모두 중계에 참여한 인도네시아어 캐스터 Taamaki(타마키)는 “올해 스택밴이 SWC에 또 다른 색을 더했다”고 평했다. 선수들이 새로운 조건에 맞춰 전략을 발전시키고, 팬들은 그 과정에서 다시 관전의 재미를 발견한다. 해마다 새로운 승부를 만들어 내는 이러한 변화는 SWC가 열 번째 대회까지 기대를 이어 온 바탕이다.
■ 실전 경험이 더하는 해설의 깊이, 전략을 이해하는 즐거움
깊어진 전략의 재미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데에는 캐스터들의 역할이 크다. 몬스터 선택과 순간적인 판단에 담긴 의도를 풀어내는 해설은 팬들이 승패를 넘어 승부의 과정을 즐기게 한다. 직접 무대에서 상대를 분석하고 전략을 준비했던 선수 출신 캐스터들의 경험이 힘을 발휘하는 지점이다.
2024년 세계 챔피언 KELIANBAO(커리안바오)는 올해 처음 중국어 중계진으로 합류했다. 2018년부터 대회에 출전해 온 영어 캐스터 Seiishizo(세이시조), 중계진으로 활동하다 월드 파이널 진출까지 이룬 일본어 캐스터 TAKUZO10(타쿠조텐)도 대표적이다. SWC 데뷔해에 우승한 KELIANBAO는 SWC의 가장 큰 매력으로 본인과 같은 ‘신예와 베테랑의 경쟁’을 꼽으며 올해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선수의 우승 여부라고 전했다. 이처럼 정상에
올랐던 도전자의 경험은 다음 도전자들의 승부를 전하는 해설의 자산이 된다.
중계진의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경험은 출전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계진 63.3%는 ‘서머너즈 워’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플레이어·커뮤니티 활동을 계기로 중계에 참여했다. ‘서머너즈 워’를 즐기고 분석하며 쌓은 이해가 해설로 전달되고, 다른 소환사들이 전략을 이해하고 경기를 즐기는 데 도움을 준다. 커뮤니티 안에서 축적된 경험이 중계의 깊이를 더하며 대회와 게임의 재미를 함께 넓혀 나가고 있다.
■ 함께 응원하고 다시 만나는 팬덤, 대회를 이어 가는 힘
전략과 해설이 승부에 몰입하게 한다면, 함께 응원하며 쌓은 인연은 다음 대회를 기다리게 한다. 중계진의 과반 이상은 SWC의 가장 큰 매력으로 ‘지역 간 경쟁과 글로벌 교류’, ‘선수와 팬이 만드는 현장 열기’를 꼽았다.
포르투갈어 캐스터 Daniel(다니엘)은 유저들과 만나 중계와 응원의 즐거움이 커졌던 상파울루 워치 파티를 떠올렸다. 중국어 캐스터 BIG J(빅제이)는 선수와 캐스터들이 소셜 계정을 공유하고 번역 앱과 몸짓으로 대화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같은 열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공용어”라고 표현했다. 한국어 캐스터 허준 또한 지난해 아메리카 컵 현장의 뜨거운 함성에 다시금 중계 열정이 끓어올랐다고 전했다.
팬들의 응원이 중계진의 열정을 되살리고, 언어를 넘어선 교류가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캐스터들이 앞으로의 SWC에 바라는 모습에도 더 다양한 지역에서 팬들을 만나고, 대회를 통해 알게 된 친구들과 계속 교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겼다. 승부를 함께 즐긴 경험이 사람 사이의 유대감으로 쌓이며 글로벌 팬덤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SWC를 이어 가는 또 하나의 힘이다.
대만 중계진 法術(파슈)는 이러한 마음을 “경기에는 끝이 있을지 몰라도, 열정과 영광에는 막이 내리지 않는다”라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열 번째 왕좌를 향한 치열한 승부와 세계 각지 소환사들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할 ‘SWC2026’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월 14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세계 각지의 강자 12명이 열 번째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며, 대회를 함께 만들어 온 글로벌 팬들의 열기가 다시 한 번 서울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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