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보드게이머들을 ‘자기만의 호러 영화 속으로’ 초대한 화제작, ‘파이널걸’의 한국어판 펀딩이 1.5억 원을 돌파하며 내일(27일) 마감된다.
최근 몇 년간 세계 보드게임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1인 플레이 지원 여부다. ‘파이널걸’은 1인 플레이를 덤으로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오직 혼자서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1인 전용’ 보드게임의 정점이라 평가받는다.
‘파이널걸’은 플레이어가 고전 슬래셔(Slasher) 공포 영화의 마지막 생존자, 즉 ‘파이널 걸(Final Girl)’이 되어 살인마로부터 살아남고 반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피처 필름(Feature Film)’ 시스템이다. 기본 시스템이 담긴 ‘코어 박스’에 다양한 살인마와 장소가 담긴 ‘피처 필름’ 박스를 결합하여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유령이 출몰하는 저택, 살인마가 배회하는 캠핑장 등 장소와 살인마를 섞을 때마다 전혀 다른 양상의 영화가 펼쳐진다. 특히 각 에피소드의 배경과 살인마들을 통해 플레이어는 고전 호러 영화의 걸작들을 연상시키는 세계 속으로 몰입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카드를 사용하여 이동, 탐색, 공격 등의 액션을 수행하고 주사위로 결과를 판정한다. 하지만 단순한 운 싸움이 아니다. 시시각각 줄어드는 체력과 공포 수치를 관리하며 최적의 전략을 짜야하는 긴장감은 실제 공포 영화를 방불케 한다.
해외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테마 몰입도가 압도적이다”, “내가 진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 “승패와 상관없이 몰입만으로도 재미있는 걸작”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한국어판 펀딩은 ‘파이널걸’의 첫 에피소드 5개와 보너스 에피소드를 포함한 시즌 1 완전판이다. 미국 킥스타터 펀딩 당시 최종 달성 목표였던 ‘스트레치 골’이 모두 포함되어, 미니어처 업그레이드와 프로모션 카드 등 일반 유통 시에는 구하기 힘든 특별 구성품까지 확보된 상태다.
특히 모든 구성이 포함된 ‘얼티미트 옵션’이 37만 원 상당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26일)까지 780여 명이 펀딩에 참여하며 누적 1억 5천만 원을 달성해 게임의 가치를 입증했다. 펀딩 참가자는 ‘얼티미트 박스’ 외에도 비용 부담을 줄여 게임의 핵심 재미만 즐길 수 있는 ‘스타터 세트’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파이널걸’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하이델베어 플레이랩 관계자는 “파이널걸은 다인용 게임에 인위적으로 1인 룰을 넣은 것이 아니라, 태생부터 1인 플레이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작품”이라며, “이번 펀딩이 종료되면 한동안 구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파이널걸’ 펀딩은 와디즈에서 내일(12월 27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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