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차 헝그리앱 랭킹은 완전히 신작의 독무대였다.
드림에이지의 초대형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30위에서 단숨에 1위로 치솟으며 왕좌를 차지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29계단을 뛰어오른, 말 그대로 ‘차트 대참사’급 점프였다.
‘아키텍트’는 과거 넷마블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를 성공시킨 박범진 사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출시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생한 그래픽과 단일 채널 심리스 월드, 그리고 비행·수영·등반 등 제약 없는 이동 시스템이 유저들 사이에서 “진짜 차세대 MMORPG”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단순 경쟁 중심의 기존 MMO 구조에서 벗어나, 협동·도전·탐험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도 호평받고 있다.
2주 연속 1위를 지키던 ‘라스트Z: 서바이벌 슈터’와 그 원조격인 ‘라스트워: 서바이벌’은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라스트워는 “왕좌 복귀”를 외치며 지난주 2위까지 올랐지만, 이번 주는 한순간에 밀려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서바이벌 장르의 쌍두마차가 신작 공세에 휘청한 한 주였다.
신규 진입작 중 또 하나의 주목할 작품은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다. 33위에서 3위까지 치솟으며 아키텍트에 필적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에픽세븐’의 개발진이 만든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로, 카드 기반 덱 빌딩 전투 시스템과 독창적인 세계관이 유저들에게 “에픽세븐의 어둠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아키텍트가 아니었다면, 이번 주 1위를 충분히 노릴 수 있었던 강력한 기대작이다. 묵직한 액션과 어두운 세계관으로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사이 37게임즈의 ‘와다다 던전런’은 잠시 2위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았지만, 대작 러시에 밀리며 4위로 후퇴했다. 반면, 요스타의 ‘스텔라 소라’는 45위에서 최대 4위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7위에 안착했다.
이 작품은 현대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세계관 속에서 별의 탑과 노바 대륙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액션 어드벤처 RPG로, 수채화풍의 감각적인 그래픽과 따뜻한 분위기로 여성 게이머층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주는 기존 강자들이 신작 물결에 휩쓸린 ‘세대 교체의 주간’이었다.
다만, 왕좌를 차지한 ‘아키텍트’ 역시 다음 주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의 헝그리앱 랭킹은 “누구라도 하루 만에 1위가 될 수 있는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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