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주차 HA랭킹에서도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는 흔들림이 없었다.
4주 연속 1위를 지켜내며 단기 흥행을 넘어 장기 집권 체제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세계관과 감성을 충실히 계승한 데다, 방치형 RPG 특유의 간편한 성장 구조를 결합해 접근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토벤머리, 로그인 음악, 클래식 몬스터 디자인 등 세세한 요소까지 원작의 기억을 자극하며 ‘향수형 콘텐츠의 정석’이라는 평을 굳히는 분위기다.
정상 자리를 위협한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아이온2’는 12월 6일,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왕좌를 노렸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하고 현재는 3위에 머물고 있다. 로블록스 역시 지난주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하며 2~3위를 오가고 있으나, 이번 주에도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다.
중상위권에서는 생존 장르의 반격이 눈에 띈다.
‘라스트Z: 서바이벌 슈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각각 4위와 5위로 상승하며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 작품 모두 꾸준한 업데이트와 유저 유입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상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어, 1위를 지키고 있는 ‘메이플 키우기’ 입장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변의 주인공도 등장했다.
‘킹샷’은 지난주 13위에서 무려 6위까지 급등하며 이번 주 랭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역시 12위에서 8위로 뛰어오르며 한동안 주춤했던 흐름을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주 독보적인 상승세로 주목받았던 넥슨의 ‘FC모바일’은 기세가 다소 꺾이며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10위권 밖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졌다.
이스트게임즈의 신작 ‘카발RED’는 11위까지 올라서며 TOP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라이엇게임즈의 ‘전략적 팀전투: TFT’는 98위에서 무려 19위까지 치솟는 ‘빅 점프’를 기록했다. 신규 세트 ‘신화와 전설’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전반적으로 12월의 시작과 함께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메이플 키우기’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생존·전략 장르의 반격이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다음 주 랭킹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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