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들이 잇따라 흥행하며 역사 소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화와 게임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3일째인 8일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파묘(40일), 서울의 봄(36일), 광해, 왕이 된 남자(48일)보다 빠른 속도이며 범죄도시4와 같은 기록이다.
개봉 5주차에도 입소문이 이어지며 장기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를 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유해진, 박지훈, 전미도, 유지태 등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담은 서사와 안정적인 연기력이 결합되며 관객들의 N차 관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역사 소재 콘텐츠의 흥행 흐름은 게임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출시된 MMORPG 조선협객전 클래식 역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을 앞세워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조선협객전 클래식’은 조선 시대를 무대로 무협과 역사적 분위기를 결합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기존 판타지 중심 MMORPG와 달리 한국적인 정서와 역사적 배경을 강조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사냥과 파밍 중심의 플레이 구조와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다양한 이용자층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최근 콘텐츠 소비자들이 단순한 판타지 설정보다는 문화적 친숙함과 역사적 배경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역사 속 인물과 시대를 현대적인 이야기와 콘텐츠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이 관객과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화와 게임 모두에서 한국적인 역사 소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익숙한 역사적 배경에 새로운 이야기와 재미 요소를 더한 콘텐츠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조선협객전 클래식’이 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로 다른 플랫폼이지만 동일한 역사적 소재를 기반으로 한 두 작품의 성공 사례가 향후 콘텐츠 제작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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